전기산업, 1~8월 수출 14조원...전년 대비 3.1% 증가

데일리한국 2024-10-08 14:47:21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국내 전기산업 수출 규모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싱가포르에 있는 대한전선 400kV(킬로볼트) 초고압케이블 프로젝트 현장. 사진=대한전선 제공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국내 전기산업 수출 규모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싱가포르에 있는 대한전선 400kV(킬로볼트) 초고압케이블 프로젝트 현장. 사진=대한전선 제공 

[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전기산업 수출이 전년 대비 약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전기산업진흥회가 발표한 전기산업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1월부터 8월 누적 수출은 103억4800만달러(약 13조92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00억3400만달러) 대비 3.1% 증가했다.

누적 수입 또한 106억6500만달러(약 14조3500억원)에서 108억8700만달러(약 14조6500억원)로 2.1%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 적자 규모(1~8월)는 지난해 6억3000만달러(약 8500억원)에서 5억4000만달러(약 7260억원)로 축소됐다.

8월 한 달간 수출액은 12억1500만달러(약 1조6300억원)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전기로 수출이 120%(900만달러→1900만달러) 급증했고 차단기 수출도 119.5%(5300만달러→1억1600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전력케이블은 1억3400만달러(약 1800억원)에서 1억5700만달러(약 2112억6000만원)로 16.7%, 변압기는 9400만달러(약 1270억원)에서 1억4900만달러(약 2012억원)로 57.7% 수출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배전·제어기 부문 수출은 4.7% 감소(1억9200만달러→1억8300만달러)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유럽연합(EU)을 제외한 나머지 주요국 모두에서 수출이 늘었다.

8월 대미 수출액은 2억9700만달러(약 4009억원)로 전년 대비 19.8% 감소했고 EU수출도 8.9% 줄어든 1억4800만달러(약 1996억원)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5.8%↑), 베트남(11.9%↑), 일본(9.7%↑)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이스라엘과 핀란드에 대한 수출은 각각 약 2400%, 972% 급증했다. 제어반 부분품 및 전력케이블의 수출 확대가 주효했으며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8월 수입 품목에선 전동기의 수입 규모가 가장 컸다. 전동기 수입액은 지난해보다 28.8% 증가한 3억8200만달러(약 5151억원)를 기록했다.

전선 수입액은 8.1% 증가한 3억5000만달러(약 4720억원), ‘인버터’ 등 변환·안정기 수입은 1.9% 증가한 2억5500만달러(약 3439억원)로 집계됐다.

중국(13.9%↑)과 베트남(15.4%↑)에서 전년 대비 수입이 늘었고 미국(42.9%↓), EU(6.5%↓), 일본(21.4%↓)에서의 수입은 줄었다. 발전기 품목의 수입처가 미국에서 아시아 권역으로 분산된 영향이 컸다. 

작년 8월 대비 수입 거래가 급증한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로 나타났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 관계자는 “제어반 부분품, 절연코드 관련 수입이 급증한 결과”라며 “기존에 수입이 거의 없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제어반 부분품 수입이 몰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