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테라퓨틱 "이중 정밀 TPD 기술로 차별화된 치료제 개발"

연합뉴스 2024-10-08 14:00:26

오름테라퓨틱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생명공학기업 오름테라퓨틱의 이승주 대표는 자체 개발한 '이중 정밀 표적 단백질 분해'(TPD²) 기술에 대해 "기존 표적 단백질 분해제(TPD) 기술의 잠재력을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8일 이 대표는 오름테라퓨틱의 코스닥 상장 절차 시작과 관련해 열린 온라인 콘퍼런스콜에서 이같이 전했다.

TPD²는 표적 단백질을 녹여 없애는 기술인 TPD에 항체·약물 접합체(ADC)의 원리를 결합한 기술이다. ADC는 항체와 약물이 링커라는 연결물질을 통해 화학적으로 결합한 형태의 항암제로, 목표로 삼은 암세포만 공격하는 특성을 지닌다.

TPD²는 항체에 항암제 대신 단백질 분해제를 결합한 뒤 암세포 내 표적 단백질을 분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대표는 기존 TPD 기술에 대해 "분해제 약물이 몸에 들어가면 건강한 세포를 포함한 모든 세포에 무차별적으로 침투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면 TPD²의 작동 방식은 질병 세포에 한정돼 (표적) 단백질을 정밀하게 분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7월 오름테라퓨틱은 미국 바이오 기업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와 TPD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에 따라 버텍스는 TPD²를 활용, 유전자 편집 약물을 환자에게 주입하기 전 골수 환경을 깨끗이 하는 전처치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오름테라퓨틱은 TPD를 항체에 접합하는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축적해왔다"며 "TPD의 기능과 항체의 정밀성을 결합해 전 세계 환자를 위한 차별화된 치료제를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hanj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