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필리핀 메랄코와 원전·SMR·가스터빈 협력

데일리한국 2024-10-08 11:39:57
두산에너빌리티가 현지시간 7일 현지 기업은 왼쪽부터 메랄코와 퀘존파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두산에너빌리티가 현지시간 7일 현지 기업은 왼쪽부터 메랄코와 퀘존파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필리핀 내 전력 인프라 확충을 위해 현지 기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지시간 7일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 국빈 방문 기간 중 수도 마닐라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필리핀 기업들과 2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필리핀 최대 전력기업은 메랄코와 원자력, 소형모듈원전(SMR), 가스터빈을 중심으로 필리핀 발전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가속하기로 했다. 협약서엔 메랄코의 마누엘 베레즈 판길리난 회장, 로니 아페로초 수석 부사장,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부회장, 김정관 부사장이 서명했다.

메랄코는 1903년 설립된 필리핀 최대 민간 기업으로 39개 도시, 72개 지자체를 관할하며 필리핀 전체 전력의 55%를 공급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민자발전사인 퀘존파워와는 필리핀 복합화력발전소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프랭크 티엘 퀘존파워 CEO와 두산에너빌리티 김정관 부사장이 서명한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퀘존지역에 향후 수소터빈으로도 전환이 가능한 가스터빈을 포함해 1200MW급 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를 추진할 계획이다.

퀘존파워는 생산된 전력의 판매, 규제 허가와 승인 등 프로젝트 개발을 담당하고,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소 주기기 공급을 포함한 설계·조달·건설(EPC)를 수행할 계획이다.

필리핀은 한국과 동일한 60Hz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어 한국형 가스터빈을 수출하기가 용이하다. 지난 6월에는 메랄코의 마누엘 베레즈 판길리난 회장과 주요 경영진이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를 방문해 생산 역량을 살펴봤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엔 마닐라에서 필리핀 환경부 관계자를 비롯해 메랄코, 디벨로퍼인 아보이티즈 등 잠재 고객사들을 만나 한국형 가스터빈과 수소터빈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