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에서 리스트 '피아노협주곡 2번' 연주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피아니스트 김송현(22)이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카네기홀 스턴 오디토리움 페렐만 스테이지에서 열린 뉴욕 리스트국제피아노대회 그랜드 파이널에서 우승했다.

2021년 시작한 뉴욕 리스트국제피아노대회는 낭만주의 음악의 대가인 리스트를 기려 그의 작품인 '피아노협주곡'으로 최종 결선을 치르는 국제 피아노 대회다.

김송현을 비롯해 중국의 융추 류와 쉬안샹 우, 러시아의 드미트리 유딘 등 4명의 피아니스트가 최종 결선에 올라 실력을 겨뤘다. '피아노협주곡 2번'을 연주한 김송현이 '피아노협주곡 1번'을 연주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정상을 차지했다.

영 차이콥스키 콩쿠르, 시카고 국제음악콩쿠르, 센다이 콩쿠르 등에서 입상한 김송현은 서울예고 재학 중 도미해 현재 미국 뉴잉글랜드음악원 석사과정에서 백혜선의 지도를 받고 있다.

김송현은 "'콘서트 피아니스트'라고 불리는 리스트의 작품 중 천국과 지옥이 공존하는 '피아노협주곡 2번'을 연주할 수 있어서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h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