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네이버는 기술 연구 전문 자회사 네이버랩스가 '공간지능(Spatial Intelligence)' 기술로 '2024 유럽컴퓨터비전학회(ECCV)의 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ECCV는 이미지 및 영상 등 컴퓨터 비전 분야에 특화한 최신 인공지능(AI)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새로운 기술 화두를 제시하는 세계적 권위의 학회로, 2년 주기로 개최된다.

네이버랩스는 ECCV 2024에서 정밀지도 등이 없는 상황에서도 얼마나 정확하게 측위가 가능한지를 겨루는 '무(無)지도 환경 속 시각적 재측위'(Map-free visual re-localization)와 이미지 내 물체의 3차원 회전과 위치를 얼마나 정확히 추정하는지 겨루는 'BOP'(6차원 객체 위치 추정 벤치마크) 챌린지 두 부문에 도전해 모두 1위에 올랐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AI에 이어 미래 변화를 만들어 낼 공간지능은 네이버랩스 출범 이후 로봇과 자율주행 기술을 발전시켜 오며 꾸준히 준비해 온 분야이자 핵심 경쟁력"이라며 "로봇,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은 물론 이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1784와 같은 핵심 테스트베드, 나아가 중동 등 새로운 글로벌 이정표로도 확장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ECCV 2024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의 AI 연구 논문 11편이 게재됐다. AI 모델 제작에 필요한 다량의 이미지·텍스트 데이터를 더욱 효과적으로 정제해 양질의 학습 데이터셋을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 연구와 이미지 인식 모델 성능을 향상하는 방법을 소개한 연구 등이 발표됐다.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