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호주 자회사 투자'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 본격 가동

연합뉴스 2024-10-08 11:00:19

1차로 27개 풍력터빈 부분 가동…고려아연 자회사 아크에너지, 30% 소유

고려아연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사업 차질 없이 이행"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 전경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고려아연[010130]은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가 지분 투자한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가 지난 4일 첫 가동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는 이번에 1차로 27개의 풍력터빈을 부분 가동해 첫 전력을 생산했다. 27개 터빈의 발전용량은 154㎿(메가와트)이며, 이 중 30%인 46㎿가 아크에너지 소유다.

처음 생산된 전기는 호주 퀸즐랜드주 전력망을 통해 해당 호주 전력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는 이번 첫 가동을 시작으로 2025년 3분기까지 전체 162개 터빈을 모두 가동한다는 계획에 맞춰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는 스페인의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악시오나가 개발해 건설 중으로 호주 퀸즐랜드주 워릭시 남서쪽에 자리하고 있다. 2022년 3월 착공을 시작해 현재 공정률은 85%를 넘어섰다.

호주를 포함한 남반구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발전소이며 완공 시 전체 용량은 923.4㎿ 규모로, 6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이 가운데 아크에너지의 발전 용량 지분은 277㎿다.

아크에너지는 지난 4월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에 7억5천300만호주달러를 투자해 30%의 지분을 확보했다.

여기서 생산되는 전력의 일부는 퀸즐랜드 타운즈빌에 위치한 SMC제련소(썬메탈)에 공급돼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통한 그린메탈 생산을 앞당길 전망이다.

아울러 고려아연 호주 사업의 탄소 배출 감소와 신재생에너지 사업 계획의 실현에도 한층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고려아연이 현재 추진 중인 미래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는 SMC 내에 위치한 125㎿급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이후 진행한 대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중 하나"라며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오랜 검토를 통해 시작한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인 만큼 계획대로 차질 없이 사업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wi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