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26년 개항 새만금신항, 배후부지 없는 반쪽짜리 우려"

연합뉴스 2024-10-08 11:00:19

"21대 국회부터 요구했지만 여전히 미정…개항 로드맵도 없어"

민주당 이원택 의원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2026년 우선 개항 예정인 새만금신항이 배후부지 없는 '반쪽짜리'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새만금신항 2선석(1-1단계) 우선 개항을 1년여 앞둔 현재 배후부지의 국가재정 전환이 지연되고 있다.

새만금신항은 2040년까지 총 3조2천476억원을 투입해 5만t급 부두 9선석과 부지 451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계획상 2025년까지 2선석(1-1단계)을 국가재정으로, 나머지 4선석과 배후부지를 민간 자본으로 건설한다.

하지만 세계적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에 따라 민자 유치가 어려워 정부가 배후부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제21대 국회부터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에 새만금 배후부지에 대한 국가재정 전환을 계속 요구했으나 아직도 확정되지 않았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아울러 이 의원은 신항 입출항을 위한 행정절차, 조직 운영을 위한 청사 확보, 인력 모집, 관공선 건조 등이 이뤄져야 하지만 해수부는 구체적인 로드맵도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6년 우선 개항 시 부두만 있고 배후부지는 없는 반쪽짜리 개항이 우려된다"며 "배후부지의 국가재정 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양수산부는 개항 준비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며 "새만금신항을 신규 무역항으로 지정해 CIQ(세관·출입국·검역) 기관 설치 및 운영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d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