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건희 여사 의혹 추궁…與, 이재명 흔들기로 맞불

데일리한국 2024-10-08 10:48:53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 출발부터 김건희 여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여당은 이 대표 구속,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향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스모킹건'을 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끝장 국감'을 선포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에 번번이 좌초되는 '김건희 특검법' 재발의와 함께 상설특검 검토도 나섰다. 국감과 특검 투트랙으로 대여 공세에 고삐를 죄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상설특검 후보자 추천위원회에는 여당이 참여할 수 없도록 국회 규칙 개정안도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이재명 흔들기'로 맞불을 놨다. 국민의힘은 '이화영 녹취록'을 고리로 이 대표를 경찰에 고발하는 동시에 이 대표 재판 관련 조속한 법원 심리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공직선거법과 위증교사 혐의로 11월 1심 선고로 분수령을 맞는 이 대표 압박 차원이다.

여야 입씨름은 국감 기간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국감 대책회의.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국감 대책회의.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민생만을 살펴도 모자랄 국정감사 첫날에 거대 야당의 탄핵 빌드업 시리즈가 끝도 없이 펼쳐졌다"라며 "특검 폭주는 점입가경"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동행명령장 발부 공세와 이진숙 과방위원장 증인 채택을 언급하며 "모두 명백히 위법 소지가 있는 만큼 가능한 법적 조치를 당 차원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특검 재발의와 상설특검 검토 방침에 대해서는 "특검 추천에서 여당을 배제한다는 것은 특검 추천위원의 정치적·직무상 독립을 명시해 온 상설특검법 취지를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며 "2014년 민주당이 먼저 제안해 여야 합의로 만든 규칙을 이제 와서 바꾼다는 건 검은 속내가 뻔히 보이는 비정상적 꼼수"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오늘 상설특검이 수사해야 할 특검 수사 요구안을 발의한다"며 "끝장국감, 쌍끌이특검으로 구린내가 진동하는 김 여사 게이트의 진실을 숨김없이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검 재발의 이유에 대해 "요즘 김건희 여사는 정권실세, 명태균 씨는 비선실세라는 말이 돌아다닌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국정농단 사태에 빗댔다.

그는 또 "김 여사 계좌에서 주가조작이 의심되는 거래가 있었다는 공범들의 진술이 확인되고 있지만 검찰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특검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