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9.1조원…"도전정신 재무장할 것"

스포츠한국 2024-10-08 09:36:33
ⓒ조민욱 기자 ⓒ조민욱 기자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274% 증가했다.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였던 2022년 1분기(77조7800억원)의 기록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전망치였던 10조4000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스마트폰과 PC 등의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며 주력인 범용 D램이 부진한 데다, 반도체 부문의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서버용 메모리 수요는 견조한 가운데 삼성의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경쟁업체 대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일회성 비용(성과급)과 파운드리 수주 부진, 비우호적인 환율, 재고평가손실 환입 규모 등도 작용했다.

삼성전자의 사업 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 공개한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두려움 없이 미래를 개척하고, 한번 세운 목표는 끝까지 물고 늘어져 달성해내고야 마는 우리 고유의 열정에 다시 불을 붙이겠다"며 "가진 것을 지키려는 수성 마인드가 아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도전정신으로 재무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