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 기사 두 명... 남양주도공 사장 '과잉의전' 논란

데일리한국 2024-10-08 09:49:41

[남양주(경기)=데일리한국 이성환 기자] 경기 남양주도시공사가 사장 전담 운전기사를 전례 없이 두 명으로 늘려 채용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과잉의전'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데일리한국 취재를 종합하면 공사는 지난해 7월24일 이계문(63) 현 사장 관용차를 운전하는 기존 정규직 기사가 있는 상태에서 기간제운전원 한 명을 추가 모집했다. 공사 개청 이래 처음이다. 이 사장은 앞서 그달 6일 취임했다.

필수자격은 시니어 일자리 창출 일환으로 60세 이상 운전자로 한정했다.

보수는 하루 8시간 기준 7만6900여원이다. 여기에 주휴수당과 정액급식비, 교통보조비 등을 더하면 주 5일 근무 시 월 200여만 원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돈은 시민 혈세다.

남양주시는 같은 달 17일 이 같은 채용 확대를 협의, 승인했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주 52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사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일 2교대로 이 사장 관용차를 운전한다.

공사는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24일 차량관리 지침도 개정했다.

통상 공용차량은 일과시간 관내에서만 사용한다. 이를 전용차량 지정활용 대상자가 현장방문·회의참석 등 업무와 긴밀하게 연계된 경우 예외적으로 출퇴근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정했다. 또 차고지 관리는 공사 내 지정공간으로 하되, 전용차량의 경우 출퇴근 등 상황에 따라 변경할 수 있도록 수정했다. 이 사장은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관계자는 "남양주지역이 넓은데다 개발사업 추진 관련 모임이 많은 사장 수행을 기사 1명이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라며 "오해를 거두고 열심히 하려는 의지로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이 사장은 기획재정부 대변인,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