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현대불교문학상' 하종오 시인-함현 스님 수상

데일리한국 2024-10-08 08:18:31
하종오(왼쪽) 시인과 함현 스님. 사진=현대불교문인협회 제공 하종오(왼쪽) 시인과 함현 스님. 사진=현대불교문인협회 제공

[데일리한국 김철희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이 주최하고 현대불교문인협회가 주관하는 '제24회 현대불교문학상' 수상자로 문학 부문에는 하종오(70) 시인, 선문학 부문에는 함현(청주 관음사 주지) 스님이 각각 선정됐다.

8일 현대불교문인협회에 따르면, 문학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하종오 시집 '노인류'는 현재 대한민국의 고령화 현상을 다룬 것으로, 인간의 가장 큰 고뇌 지점인 인간의 생로병사 가운데 늙음과 병든 노인의 문제를 서정적으로 다뤘다. 

최근 이주노동자와 전쟁 난민, 남북문제 등 시사적 내용을 서정으로 형상해온 하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노인문제를 다루면서 '노인류'란 어휘를 발명했다는 평이다.

경북 의성 출생으로 1975년 현대문학 추천으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벼는 벼끼리 피는 피끼리' '사월에서 오월로' 등 43권의 시집을 냈다. 

현대불교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지난 1996년부터 종교를 떠나 국내에서 다년간 창작활동을 펼치며 불교정신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최근 2년 이내 발표한 중견문인을 대상으로 시상을 하고 있다. 

그동안 신경림 나태주 정현종 등 시인과 조정래 김홍신 최인호 소설가 등 유명 문인들이 수상을 했다.

또 선문학 부문 수상자인 함현 스님은 속리산 법주사에서 월암당 이두 대종사를 은사로 출가해 해인사 송광사 등 제방선원에서 안거 수행을 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종립특별선원인 문경 봉암사 주지와 지리산 선화사 주지를 역임했으며, 북한산 도솔선원에서 수행정진을 마치고 현재 청주 관음사 주지 소임을 맡고 있다.

최근 '머리 한번 만져보게나 극락 간다네'를 출간했다. '거울 속 보배'(2023) '명사여운'(2021) 등 책을 출간하고 수많은 찬불가 작사와 합창단을 운영하기도 했다.

선과 문학을 두루 갖춘 스님을 대상으로 2021년부터 시상을 시작한 선문학 부문에는 그동안 정휴스님, 성우스님이 수상을 한 바 있다. 

시상식은 대한불교조계종 불교문화대전 기간(10.17~24) 중인 오는 21일 오후 3시 서울 종로 조계종총무원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대강당에서 갖는다.

수상자들에게는 총무원장 명의의 상장과 상금 각 1000만원을 부상으로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