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2024 세계태권도주니어선수권 성료…경제효과 55억원 추산

연합뉴스 2024-10-08 00:00:58

누적 방문객 6만2천여명…대형 숙박시설 부족은 숙제로 남아

춘천 2024 세계태권도주니어선수권대회 '뜨거운 승부'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 춘천시는 지난 1주일간 송암레포츠타운 일원에서 열린 2024 세계태권도주니어선수권대회를 통해 약 55억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열린 대회에는 129개국 선수 및 지도자 1천613명을 비롯해 대회 관계자, 관람객 등 총 6만2천24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했다.

시는 이들이 숙박비 14억8천만원, 교통비 3억원, 식대 10억8천만원, 케이팝 콘서트 1억8천만원, 행사장 부스 물품 구매 7억7천만원, 기타 9억1천만원을 소비한 것으로 추산했다.

송암 에어돔에서는 전 세계 주니어 국가대표 선수들의 열띤 경기가 펼쳐졌고, 대한민국은 남자 63㎏ 이하 체급에서 정재빈 선수의 금메달을 시작으로 총 9개(금 4, 은 4, 동 1)의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뒀다.

시는 세계 각국 선수단이 춘천의 공연예술 문화를 즐기고 돌아갈 수 있도록 마임축제·연극제·인형극제와 함께 다양한 공연을 진행했다.

특히 한류와 태권도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3일에는 대한민국 상생 K-POP 콘서트를 개최했다.

세계태권도주니어선수권대회 춘천서 개막

5일에는 춘천 청소년 문화축제를 개최해 각국 청소년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회를 앞두고 세계태권도연맹 총회와 집행위원회가 잇따라 열렸고 대회 개회식에 이어 세계태권도연맹 본부 춘천 건립 선포식을 진행해 세계 태권도의 수도로써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였다.

한편 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춘천지역 대규모 숙박시설 확충의 필요성을 다시 제기했다.

시에 따르면 이달 현재 춘천 숙박시설은 243개, 객실 수는 6천287개며 이중 객실 100개 이상 숙박시설은 7곳에 불과하다.

이번 대회 기간 춘천 시내에 있는 중대형 호텔은 예약이 이미 가득 차 숙박 장소를 구하지 못한 일부 방문객들의 문의 전화가 잇따랐다.

시는 춘천을 찾는 관광객이 매년 늘고 시에서 개최하는 축제, 스포츠 국제대회 역시 해를 거듭해 많아지는 상황에서 이에 걸맞은 숙박시설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육동한 시장은 "성공적인 대회 개최의 레거시(유산)를 스포츠는 물론 문화, 경제, 사회, 교육 전반으로 확산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대규모 숙박시설 확충 역시 대회가 남긴 숙제인 만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시·세계태권도연맹, 세계주니어선수권 기념 공동 브리핑

yangd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