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수 결손' 원주시 재정도 '빨간불'…"허리띠 졸라맨다"

연합뉴스 2024-10-07 17:00:37

교부세 313억원 감소한 4천388억원 예상…작년 685억원 펑크

(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정부의 막대한 세수 결손으로 강원 원주시 재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청사

7일 시에 따르면 올해 교부세는 애초 4천701억원에서 313억원이 감액된 4천388억원으로 추정한다.

지난해 세수 결손으로 이미 685억원을 받지 못해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서 부족 재원을 충당했다.

더는 부족 재원을 충당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올해 재정 운용은 말 그대로 비상이다.

이에 더해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 등의 요인으로 폭등한 물가 상승도 재정 악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

예산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꼭 투입해야 하는 투자 및 유지·보수 사업비는 폭증하고 있는 셈이다.

세수 감소 (PG)

이에 시는 연내 집행할 수 없는 사업을 감액하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또 긴축 재정 운영을 유지하고 예산 편성 규모를 축소한다.

이밖에 중복 사업과 투자 대비 성과가 미흡한 사업을 과감하게 일몰 조치할 방침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국세 수입 감소로 지자체의 예산 운용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알뜰하고 효과적인 재정 운용을 통해 현안 사업을 완료하고 민생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