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용가리 치킨' 어제도 먹었는데..."벌써 25살 실감 안 나네요"

데일리한국 2024-10-07 16:47:14
하림 ‘용가리가 사라졌다’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천소진 기자 하림 ‘용가리가 사라졌다’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천소진 기자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7일 하림 ‘용가리가 사라졌다’ 팝업스토어에 들어서자마자 2030세대라면 누구나 알 법한 약 15년 전 히트곡들이 연이어 흘러나왔다.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다트, 펌프 등 추억의 게임을 즐기는 이들의 모습을 보니 그 순간만큼은 ‘용가리 치킨’ 하나에 울고 웃던 순수한 아이 시절로 모두 돌아간 듯 했다.

하림이 '용가리 치킨' 출시 25주년을 기념해 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용가리가 사라졌다 팝업을 운영한다.

용가리 치킨은 하림이 1999년 신선한 국내산 닭고기 순살을 공룡 모양 치킨 너겟으로 선보인 제품이다. 아이들의 두 눈을 사로잡는 귀여운 모양에 고소한 순살 닭고기 맛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공룡 모양 너겟 수 기준 17억 마리 이상 판매됐다.

하림 ‘용가리가 사라졌다’ 팝업 내부. 사진=천소진 기자 하림 ‘용가리가 사라졌다’ 팝업 내부. 사진=천소진 기자

팝업은 언젠가부터 기억 속에서 사라진 입맛 친구 용가리를 추억하며 다시 찾아 나서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하림 관계자는 “당시 용가리를 반찬 혹은 간식으로 먹던 아이들이 어느덧 용가리를 맥주 안주로 즐기는 20~30대 성인으로 훌쩍 자라면서 이들에게 어릴 적 감성과 기억을 소환하고자 팝업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림 ‘용가리가 사라졌다’ 팝업 내부. 사진=천소진 기자 하림 ‘용가리가 사라졌다’ 팝업 내부. 사진=천소진 기자

팝업 내부로 들어가면 출시 당시의 장난기 가득한 용가리 캐릭터를 비롯해 다트 던지기와 펌프게임 등 온몸으로 풋풋했던 과거를 떠올리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 요소들이 가득하다.

곳곳에는 초대형 깨진 달걀, 용가리 역대 광고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미디어, 포토존 등이 마련돼 재미를 더했다.

하림 ‘용가리가 사라졌다’ 팝업 식음존. 사진=천소진 기자 하림 ‘용가리가 사라졌다’ 팝업 식음존. 사진=천소진 기자

반대쪽에는 용가리 치킨을 시원한 맥주와 즐길 ‘치맥’ 공간도 준비돼 있다. 오리지널 용가리 치킨 외에 화끈하게 매운 신제품 ‘불 용가리 치킨’, ‘용가리 불 볶음면’도 맛볼 수 있다.

팝업을 방문한 20대 여성 A씨는 “어릴 적 자주 먹던 용가리가 벌써 25주년이 됐다는 게 실감이 잘 안 난다”며 “그 당시 제 또래가 모두 즐겨먹던 용가리를 통해 처음 보는 이들과도 추억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림 ‘용가리가 사라졌다’ 팝업 야외공간. 사진=천소진 기자 하림 ‘용가리가 사라졌다’ 팝업 야외공간. 사진=천소진 기자

강아지를 키우는 기자가 가장 주목한 부분은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야외공간을 마련한 점이었다.

숨겨 놓은 간식을 냄새를 맡아 찾아내는 ‘공룡알 노즈워크’, 순발력을 테스트하는 ‘할리갈리’ 등 반려견을 위한 게임과 경품도 풍성하다.

닭 안심과 쌀가루, 각종 채소를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워 만든 ‘용가리 멍치킨’과 멍맥주를 비롯해 다양한 펫푸드도 만날 수 있다.

하림 관계자는 “용가리 치킨 출시 25주년을 맞아 어릴 적 반찬이나 간식으로 용가리 치킨을 즐겨 먹었던 2030세대가 그 시절을 즐겁게 추억하고, 스트레스 날리는 화끈한 술안주, 기분 전환하기 좋은 별미로 새롭게 즐길 수 있도록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