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7일 하림 ‘용가리가 사라졌다’ 팝업스토어에 들어서자마자 2030세대라면 누구나 알 법한 약 15년 전 히트곡들이 연이어 흘러나왔다.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다트, 펌프 등 추억의 게임을 즐기는 이들의 모습을 보니 그 순간만큼은 ‘용가리 치킨’ 하나에 울고 웃던 순수한 아이 시절로 모두 돌아간 듯 했다.
하림이 '용가리 치킨' 출시 25주년을 기념해 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용가리가 사라졌다 팝업을 운영한다.
용가리 치킨은 하림이 1999년 신선한 국내산 닭고기 순살을 공룡 모양 치킨 너겟으로 선보인 제품이다. 아이들의 두 눈을 사로잡는 귀여운 모양에 고소한 순살 닭고기 맛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공룡 모양 너겟 수 기준 17억 마리 이상 판매됐다.
하림 ‘용가리가 사라졌다’ 팝업 내부. 사진=천소진 기자팝업은 언젠가부터 기억 속에서 사라진 입맛 친구 용가리를 추억하며 다시 찾아 나서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하림 관계자는 “당시 용가리를 반찬 혹은 간식으로 먹던 아이들이 어느덧 용가리를 맥주 안주로 즐기는 20~30대 성인으로 훌쩍 자라면서 이들에게 어릴 적 감성과 기억을 소환하고자 팝업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림 ‘용가리가 사라졌다’ 팝업 내부. 사진=천소진 기자팝업 내부로 들어가면 출시 당시의 장난기 가득한 용가리 캐릭터를 비롯해 다트 던지기와 펌프게임 등 온몸으로 풋풋했던 과거를 떠올리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 요소들이 가득하다.
곳곳에는 초대형 깨진 달걀, 용가리 역대 광고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미디어, 포토존 등이 마련돼 재미를 더했다.
하림 ‘용가리가 사라졌다’ 팝업 식음존. 사진=천소진 기자반대쪽에는 용가리 치킨을 시원한 맥주와 즐길 ‘치맥’ 공간도 준비돼 있다. 오리지널 용가리 치킨 외에 화끈하게 매운 신제품 ‘불 용가리 치킨’, ‘용가리 불 볶음면’도 맛볼 수 있다.
팝업을 방문한 20대 여성 A씨는 “어릴 적 자주 먹던 용가리가 벌써 25주년이 됐다는 게 실감이 잘 안 난다”며 “그 당시 제 또래가 모두 즐겨먹던 용가리를 통해 처음 보는 이들과도 추억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림 ‘용가리가 사라졌다’ 팝업 야외공간. 사진=천소진 기자강아지를 키우는 기자가 가장 주목한 부분은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야외공간을 마련한 점이었다.
숨겨 놓은 간식을 냄새를 맡아 찾아내는 ‘공룡알 노즈워크’, 순발력을 테스트하는 ‘할리갈리’ 등 반려견을 위한 게임과 경품도 풍성하다.
닭 안심과 쌀가루, 각종 채소를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워 만든 ‘용가리 멍치킨’과 멍맥주를 비롯해 다양한 펫푸드도 만날 수 있다.
하림 관계자는 “용가리 치킨 출시 25주년을 맞아 어릴 적 반찬이나 간식으로 용가리 치킨을 즐겨 먹었던 2030세대가 그 시절을 즐겁게 추억하고, 스트레스 날리는 화끈한 술안주, 기분 전환하기 좋은 별미로 새롭게 즐길 수 있도록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