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외환보유액, 美달러화 약세로 3개월 연속 증가

스포츠한국 2024-10-07 13:54:09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미달러화 약세로 인해 40억달러 이상 늘어나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 달러화 ⓒ연합뉴스 미 달러화 ⓒ연합뉴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9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99억7000만달러로 전월말(4159억2000만달러) 대비 40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로써 올해 4월 4132억6000만달러로 3월말(4192억5000만달러)에 비해 60억달러 가까이 감소했던 외환보유액은 이후에도 5월과 6월 각각 4억3000만달러, 6억2000만달러 각각 줄어들었다.

올해 7월 들어 외환보유액은 4135억1000억달러로 13억달러 증가하며 반등한 뒤, 8월에도 24억1000만달러가 늘었다. 9월에도 40억달러 넘게 보유액이 늘어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외환보유액 증가는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 미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증가 등에 기안했다는 게 한국은행 측의 설명이다. 9월 중 미달러화지수는 약 0.9% 하락했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보면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커버스본드) 등 유가증권이 3733억달러(구성 비율 88.9%)로 전월(3694억4000만달러)대비 38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현금에 해당하는 예치금은 전월(220억5000만달러) 대비 2억4000만달러 늘어난 222억8000만달러(5.3%)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Special Drawing Right)은 153억3000만달러(3.7%)로 전월(152억5000만달러)대비 8000만달러 늘고,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47억9000만달러(1.2%)로 집계됐다.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 관련 청구권인 IMF포지션은 42억7000만달러로 전월(43억9000만달러) 대비 1억2000만달러 줄었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8월 말 기준(4159억달러)으로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3조2882억달러로 가장 많은 달러를 보유한 가운데, 일본(1조2357억달러)과 스위스(9154억달러), 인도(6822억달러), 러시아(6137억달러), 대만(5791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695억달러), 홍콩(4235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