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장관 "벼멸구 피해, 농업재해로 인정"

연합뉴스 2024-10-07 13:00:25

벼멸구 피해 현장 살피는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최근 고온 영향으로 전남 등을 중심으로 벼멸구 피해가 컸다"면서 "벼멸구 피해는 농업재해로 인정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식품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금주 의원의 관련 질의에 "재해 인정 여부에 대해 관계부처 협의를 완료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차관이 위원장인 재해대책심의위에서 벼멸구를 농업재해로 인정하도록 결정할 예정이다.

송 장관은 벼멸구 피해 벼는 농가의 희망 물량을 전량 매입토록 하고, 재해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민단체 "벼멸구 피해는 자연재해"

농식품부는 해충 벼멸구 확산으로 피해를 본 농지 면적이 3만4천㏊(헥타르·1㏊는 1만㎡)로 집계됐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의 117배에 해당한다.

벼멸구는 벼의 줄기에서 즙액을 먹는 해충으로, 벼멸구가 생기면 벼가 잘 자라지 못하고 심하면 말라 죽게 된다. 올해의 경우 지난달까지 고온이 지속되면서 벼멸구가 대거 번식해 피해 규모가 커졌다.

한편 송 장관은 정부가 쌀 소비량 통계를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문 의원 지적에 "통계 조작은 상상할 수 없다"고 부인했다.

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