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선배’ 다르빗슈는 오타니 막는 비법있다 [NLDS2]

스포츠한국 2024-10-07 12:07:09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존경하는 일본인 선배 다르빗슈 유는 어떻게 오타니를 막는건지 아는 듯 하다.

정규리그에서 이미 5타수 1안타 2삼진으로 잘 막았던 다르빗슈는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오타니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전날 3점포 포함 멀티히트를 쳤던 오타니의 모습은 ‘선배’ 다르빗슈 앞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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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9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판3선승제) 2차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2-10으로 완패했다. 시리즈 전적은 1승1패가 됐다.

이날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는 7이닝 82구 1실점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의 완벽한 투구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반면 다저스의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오타니와 다르빗슈는 같은 일본국적이라는걸 넘어 특별한 인연으로 유명하다.

오타니의 2012년 일본 니혼햄 파이터스 입단 당시 다르빗슈는 이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치르는 중이었다. 입단 후 오타니는 미국의 다르빗슈에게 먼저 연락했고, 다르빗슈는 "힘내라! 몇년 뒤에 메이저에서 기다리마"라고 회신했다.

이에 당시 오타니는 "바쁘신 와중에 답장 주셔서 감사합니다. 메이저리그를 목표로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라고 답장한 바 있다. 이 문자 내용을 훗날 다르빗슈가 공개했고 두 선수는 지난 3월 서울시리즈를 통해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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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특별한 인연이 있지만 맞상대는 다르빗슈가 압도하고 있었다. 오타니는 다르빗슈를 상대로 5타수 1안타 2삼진으로 정규시즌에서 부진했는데 이날 역시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완전히 틀어막혔다.

1회 다르빗슈는 5구 승부끝네 오타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고 3회 바깥쪽 낮은 스플리터를 통해 1루 땅볼 유도, 6회에는 6구째 승부 끝에 커브공으로 1루 땅볼로 완벽하게 오타니를 잡아냈다.

전날만 해도 오타니는 0-3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동점 3점포, 여기에 추가 안타까지 5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활약을 했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일본인 선배 다르빗슈를 만나자 거짓말처럼 방망이가 식고 말았다.

정규시즌 5타수 1안타, 포스트시즌 3타수 무안타까지 도합 8타수 1안타. 이정도면 다르빗슈는 어떻게 하면 오타니를 막을 수 있는지 비법을 아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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