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에너지 순환 생태계' 중심 도약 선언...사업영역 확장

데일리한국 2024-10-07 12:32:57
LG에너지솔루션 비전·중장기 전략·4대 핵심가치. 출처=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비전·중장기 전략·4대 핵심가치. 출처=LG에너지솔루션

[데일리한국 김소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제조를 넘어 전 세계 '에너지 순환 생태계' 중심으로 도약하겠다는 새로운 기업 비전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Empower Every Possibility)'를 공식 발표했다.

회사는 에너지 저장과 이동을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변화를 선언하며, 다양한 에너지 사업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7일 LG에너지솔루션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전사 구성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비전 공유회를 열고, 오는 2028년까지 매출 2배 이상의 성장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비전 달성을 위해 △비전기차(Non-EV) 사업 확대 △제품·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 △소프트웨어·서비스 사업 강화 △차세대 배터리 기술력 확보 등 4대 중장기 전략을 공유했다.

특히 Non-EV 사업 확대를 통해 EV 배터리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강화하고 도심항공교통(UAM) 및 선박, 로봇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사업에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EV사업에서는 기존의 하이니켈 배터리뿐 아니라 리튬인산철(LFP), 고전압 미드니켈(Mid-Ni) 배터리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중저가형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또 46-시리즈와 같은 원통형 배터리의 대량 양산을 통해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영역에서는 배터리 서비스(BaaS) 및 에너지 서비스(EaaS) 플랫폼 구축을 통해 배터리 리스·렌탈·재활용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와 에너지를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도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대표적인 차세대 전지 기술로는 전고체 전지·무음극 전지·바이폴라 반고체 전지·황 및 소듐 기반의 저가 고출력 배터리, 리튬금속을 활용한 항공용 경량 배터리 등이 있다. 특히 독보적인 건식전극 공정 기술을 통해 경쟁사 대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에너지 밀도와 양산성에서도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비전은 지속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궁극적인 지향점을 담고 있다"며 "단순한 배터리 제조를 넘어 모든 가능성을 깨우는 에너지 기업으로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LG에너지솔루션 첫 비전공유회에서 CEO 김동명 사장이 비전 및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LG에너지솔루션 첫 비전공유회에서 CEO 김동명 사장이 비전 및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 김동명 사장 "2028년까지 매출 2배 이상 성장 목표"

LG에너지솔루션은 EV 배터리 의존도를 낮추고 ESS·UAM·로봇·선박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구축하겠단 전략이다. 이를 위해 ESS전지사업부는 2028년까지 미국 ESS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글로벌 시스템 통합(SI) Top 3 진입을 목표로 삼았다. 단계적으로 고용량 및 장수명 배터리 개발을 통해 북미 시장 선점과 급성장하는 글로벌 ESS 시장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소형전지사업부는 기존 IT와 모빌리티 배터리 시장에서 1위 지위를 공고히 하고, 다양한 고객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과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8년까지 글로벌 시장 1위를 달성할 계획이다.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해 '성장·도전·실행·협업' 4가지 핵심 가치를 강조했다. 이 가치는 구성원 모두가 잠재력을 발휘하고, 고객의 요구보다 높은 목표에 도전하며, 실행력을 바탕으로 혼자가 아닌 협업을 통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문화를 의미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 사장은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온 우리의 성공 DNA를 바탕으로 더욱 많은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업계 리더로서의 위상을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