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 어우러진 무형유산의 멋…17일부터 '무형유산축전'

연합뉴스 2024-10-07 12:00:32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서 다채로운 공연·전시·체험 선보여

지난해 무형유산축전 공연 모습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우리 전통의 멋과 흥이 살아있는 무형유산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이달 17∼20일 전북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 일대에서 '2024년 무형유산축전 - 화락연희(和樂宴熙)' 행사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화락연희'는 조화롭고 즐거운 잔치에서 빛나는 기쁨을 뜻한다.

올해 행사에서는 '흥(Joyful)', '온(Screen)', '벗(With)', '얼(Interacting)' 네 가지 주제에 맞춰 다양한 공연, 전시, 영상제, 체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축전은 17일 오후 5시에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오후 7시 30분에는 처용무보존회, 이리농악보존회, 판소리 흥보가 이난초 보유자 등이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공연 '당산파티'를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무형유산축전 공연 모습

무형유산의 예술적 가치를 풀어낸 다양한 공연도 소개한다.

국가무형유산 봉산탈춤 보유자였던 고(故) 양소운 선생의 후배들은 명인 오마주 공연 '놀다가세나'(10.18∼19)를 통해 고인의 예술정신을 계승한 무대를 선보인다.

국가무형유산 이수자들이 정가와 전통춤을 접목해 현대적으로 풀어낸 공연 '정가와 춤을 위한 인터랙션, 축제의 빛'은 20일 오후 대공연장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무형유산의 멋을 생생한 시각 자료로 만날 수 있는 행사도 마련돼 있다.

17일과 19일, 20일 열리는 영상제 '더 쿡'(The COOK)에서는 각 나라의 전통 음식과 무형유산 간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본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무형유산축전 행사 모습

축제 기간에 국립무형유산원과 한옥마을을 잇는 남천교 청연루, 국립무형유산원 외벽에는 미디어파사드(LED 조명을 비춰서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를 선보여 볼거리를 제공한다.

국가무형유산 기능 종목 보유자와 전승교육사의 작품을 선보이는 보유자 작품전 '장인의 손길, 전통의 숨결'은 11월 17일까지 한 달간 선보일 예정이다.

17∼18일 이틀간 소공연장에서는 '이주, 무형유산의 지평을 넓히다'를 주제로 한 세계무형유산 포럼이 진행된다.

이 밖에도 가족,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가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 참고.

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