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집 앞에 의자 놓고 와인마셔”…불꽃축제 명당 아파트 주민들 ‘황당’

데일리한국 2024-10-07 10:23:59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지난 5일 저녁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2024 서울 세계 불꽃 축제'가 열린 가운데, 인근 아파트에서 불꽃축제를 본 외부인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여의도 시범 1동 주민이라고 밝힌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리 집 현관에 딱 봐도 주민 아닌 노랑머리 커플이 당당히 와서 불꽃 축제를 봤다”고 밝혔다.

A씨는 “정말 개념이 없어도 너무 없더라. 내려가라고 엄하게 말해서 보냈지만 분명 다른 층 가서 봤을 것”이라며 “종일 시끄러워서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호의로 보게 해주시는 여의도 주민분들 계시면, 그러면 안 될 것 같다. 요즘 친구들은 호의를 권리로 알고 이런 경험담이 빠르게 온라인에 퍼져서 다음 해에는 더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 B씨는 “남의 집 앞에서 떠들고 심지어 술도 마신다”며 누군가가 아파트 복도 난간에서 와인잔을 들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여기 사는 입주민이라고 하던데 실제로 집으로 들어가긴 했다”며 “주민이라서 저렇게 당당했나 보다. 복도에 자리를 잡았어도 그 자리의 집주인이 나오면 비켜줘야 하는데 그냥 서 있었다”고 황당해했다.

C씨는 “현관문을 열고 나가려고 하니 뭐가 걸려서 깜짝 놀랐다. 우리 집 현관문 앞에 의자를 놓고 앉아있더라”며 “'여기 우리 집 앞인데 계시면 안 되지 않냐'고 하니 의자는 안 놓고 앞에서 그냥 보겠다는데 너무 당당해서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너무 당당한 태도에 당황한 C씨는 “뒤에 동 주민이 여기서 보는 거는 같은 단지 주민으로 양해하나 저희 집 문앞을 막고 보는 것까지 양해해야 하냐”고 토로했다.

이외에 “복도에서 치킨에 맥주 시켜 먹고 쓰레기는 다 버리고 갔다”, “주차장 좁은데 방문이라고 밀고 들어오고 진입로에 불법 주정차 하더라”, “축제 끝나고 계단으로 내려가는 행렬을 봤다” 등의 글도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