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충교역' 통해 국내 방산혁신기업 제품 첫 수출

연합뉴스 2024-10-07 10:00:29

英 미티어 미사일 수입으로 370만달러어치 '반대급부' 수출

[그래픽]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방위사업청은 '미티어' 미사일을 제작해 한국에 판매한 영국 방산업체 MBDA와 국내 방산혁신기업 마이크로인피니티 간 부품 수출 계약에 관한 절충교역 합의각서(MOA)가 체결됐다고 7일 밝혔다.

절충교역은 외국의 무기나 장비를 구입할 때 반대급부로 국산 부품을 수출하거나 관련 국방 기술을 국내로 이전받는 교역 형태다.

미티어 미사일은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에 장착되는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이다. 마하 4(음속 4배) 이상 속도로 날아가 200㎞ 밖 상공의 적 전투기를 격추할 수 있는 현존 최고 성능의 공대공 미사일로 평가된다.

마이크로인피니티는 지난해 위성항법 분야 방산혁신기업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으로, 이번 합의는 방산혁신기업이 절충교역을 통해 외국에 수출하는 첫 사례라고 방사청은 밝혔다.

이로써 마이크로인피니티는 영국에 370만 달러(약 49억 원) 규모의 수출을 할 수 있게 됐고, 글로벌 대형 업체인 MBDA의 기술 지원 등도 받게 된다.

방사청은 "국방 우수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의 의미 있는 성과"라며 "절충교역 시 방산혁신기업 수출을 우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