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없는’ 토트넘, 희극 뒤 결국 비극... ‘같은 처지’ 홍명보호는 이겨낼까

스포츠한국 2024-10-07 06:30:00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 홋스퍼가 의외의 2연승으로 순항하는 듯하다가 처첨한 역전패로 무너졌다. 이 어려움을 고스란히 이어받는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호’는 이 상황을 이겨내고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서 순항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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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2시30분 영국 브라이튼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브라이튼과 원정경기에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 23분 도미닉 솔랑키의 침투 패스를 받은 브레넌 존슨이 왼발 낮은 다이렉트 슈팅으로 6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이어진 전반 37분에는 제임스 매디슨이 골키퍼 손 맞고 들어가는 추가골을 터뜨려 전반 종료 전 토트넘에 2-0 리드를 안겼다.

이때까지는 너무나 순항 중이었던 토트넘. 하지만 3연승의 부푼 꿈이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후반 3분 얀쿠바 민테의 박스 안 왼발 골로 추격을 시작한 브라이튼은 곧바로 폭격을 이어갔다. 후반 13분 센터백 2명과 싸움을 이겨내고 왼발로 득점한 조르지뉴 뤼터의 동점골, 후반 21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원바운드 헤딩으로 마무리한 대니 웰벡의 역전골이 터지며 토트넘을 패닉에 빠지게 했다. 결국 이 스코어는 뒤집히지 않았다.

토트넘은 지난달 3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그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 없이도 3-0 대승을 거뒀다. 이어 4일 유로파리그 페렌츠바로시 원정도 잡아내며 '캡틴손' 없이 2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브라이튼에게 21분 만에 무너진 토트넘의 3연승 단꿈은 경기 종료와 함께 그대로 녹아내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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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유로파리그 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을 호소하며 교체아웃됐다. 부상정도가 심해 이후 3경기째 결장 중이다.

한편 2026 북중미 월드컵으로 가는 아시아 3차예선 과정에 있는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9월에 펼쳐진 첫 두 경기에서 1승1무를 거두고, 오는 10일 요르단 원정, 15일 이라크와 홈에서 3차예선 3,4차전 경기를 한다.

손흥민은 축구대표팀 10월 명단에서도 제외될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A매치에서도 팔레스타인전 0-0 무승부로 위기에 놓였던 홍명보 감독을 오만전 1골2도움 맹활약으로 구해낸 바 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이번 두 경기에서 손흥민의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게 됐다.

선임 과정에서의 문제로 인해 국회에 출석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홍명보 감독 입장에서는 최악의 소식이다. 여기에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에이스 없이 치른 세 번째 경기 만에 참담한 역전패를 당해 불안감을 키웠다.

물론 홍 감독은 그래도 상대적 약체를 맞이하며 두 경기만 일단 버티면 손흥민의 복귀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겪었던 ‘희극 뒤 비극’을 목격한 홍명보호가 이를 피하기 위해 운명의 항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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