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 작황 부진·연어 준비 미비로 '생태 축제'로 진행

(양양=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강원 양양군의 대표 지역 축제인 '2024 양양송이연어축제'가 6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지난 3일부터 양양 남대천 일원에서 '설악과 남대천의 만남, 고맙다 양양'을 주제로 열린 올해 축제에는 전국에서 13만여명이 다녀갔다.

양양군과 양양문화재단은 폭염과 가뭄으로 올해 송이 작황이 부진했고, 태풍 등 영향으로 연어 수급마저 원활하지 않아 축제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주최 측은 일찌감치 올해 축제 콘셉을 '생태 축제'로 정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생태 프로그램, 생태전시관, 생태 놀이터, 연어 맨손 잡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행사장 중간에 마련된 '환대의 빛' 전시에는 국내 빛 조각 작가의 작품 10여점이 전시돼 행사 기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 트로트 가수 홍지윤과 김연자의 개막식 공연을 시작으로 축제 기간 남대천 곳곳에서 다양한 거리 공연과 행사가 펼쳐졌다.

다만 송이 채취 프로그램은 아예 진행하지 못하는 등 예년에 비해 송이와 연어 관련 프로그램이 대폭 축소된 점은 아쉬운 점으로 지적된다.

양양문화재단 최태섭 상임이사는 "양양송이연어축제가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대자연에 대한 감사와 생태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장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생태문화도시 양양의 대표 지역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r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