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흔들고 결정적인 순간 때리고’… 신민재, 준PO 2차전 지배하다[스한 이슈人]

스포츠한국 2024-10-06 17:18:20

[잠실=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경기를 사실상 홀로 지배했다. LG 트윈스 신민재(28)가 빠른 발과 클러치 능력으로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지배했다. 

신민재. ⓒ연합뉴스 신민재. ⓒ연합뉴스

신민재는 6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wiz와의 준플레이오프(5판3선승제) 2차전에 2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1도루 으로 활약했다. LG는 신민재의 활약을 앞세워 kt wiz를 7-2로 꺾고 시리즈 전적 1승1패 동률을 이뤘다.

LG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3으로 석패했다. 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LG 타선은 1차전에서 도합 5안타에 그쳤다.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 바로 신민재. 신민재는 1차전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2도루로 고군분투했다. LG 타자 중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신민재의 빠른 발은 경기 내내 kt wiz 배터리를 괴롭혔다.

신민재는 이날 1차전을 아득히 넘는 활약을 보여줬다. 신민재는 1회말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아쉬움도 잠시. 그는 3회말 팀이 1-2로 지고 있던 1사 3루에서 귀중한 동점 1타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신민재. ⓒ연합뉴스 신민재. ⓒ연합뉴스

신민재는 이후 발로 kt wiz 배터리를 흔들었고 오스틴 타석에서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LG는 신민재의 도루로 3회 3도루를 기록, 준PO 한 이닝 최다 도루 신기록을 수립했다. 단, 신민재는 후속타자의 침묵으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신민재는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발 빠른 신민재를 과하게 의식한 엄상백은 1루 견제 과정에서 악송구를 범했다. 2루에 도달한 신민재는 오스틴의 우중간 안타 때 홈으로 쇄도했다. 하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의 강력한 어깨에 막혀 득점을 뽑지 못했다.

그러나 신민재는 화끈한 한 방으로 울분을 털어냈다. 그는 6회말 1사 만루에서 kt wiz 손동현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좌익수 김민혁의 포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3명의 주자가 모두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신민재는 3루에 안착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4-2로 다소 불안하게 앞서나가고 있었던 LG는 신민재의 결정적인 타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

매서운 발과 방망이로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자신의 독무대로 만든 신민재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