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 허서현 꺾고 난설헌배 여자바둑대회 3연패 달성

연합뉴스 2024-10-06 19:00:54

난설헌배 3연패를 달성한 김은지(오른쪽)와 준우승자 허서현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 여자바둑의 미래 김은지 9단이 난설헌배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여자랭킹 2위인 김은지는 6일 강원도 강릉 허균·허난설헌 기념관에서 열린 제4회 난설헌배 전국 여자바둑대회 결승 3번기 2국에서 허서현 4단에게 211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이로써 종합 전적 2-0으로 정상에 오른 김은지는 3회 연속 난설헌배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본선 16강부터 출전한 김은지는 박소율 4단과 김경은 4단, 조승아 6단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오른 뒤 허서현에게 2판 연속 완승을 했다.

김은지는 "강릉 오는 길이 유독 마음이 편했는데, 마음을 편하게 먹은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연말에 중요한 세계대회가 남았는데 열심히 노력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난설헌 허초희 시인과 같은 양천 허씨(陽川 許氏)인 허서현은 4강에서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으나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돌아섰다.

허서현은 "결승전 번기 승부를 처음 해봤는데 많이 배워서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허난설헌 시인과 같은 양천 허씨로 알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많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난설헌배 상금은 우승 5천만원, 준우승 2천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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