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약세 극복 실패' kt wiz 엄상백, 4이닝 4실점 패전위기[준PO 2차전]

스포츠한국 2024-10-06 15:50:09

[잠실=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kt wiz 엄상백(28)이 끝내 LG 트윈스전 약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엄상백. ⓒ연합뉴스 엄상백. ⓒ연합뉴스

엄상백은 6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5판3선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동안 81구를 던져 4실점 6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을 기록했다.

엄상백은 올해 13승10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성적은 눈에 띄지 않지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kt wiz 마운드를 지켰다.

그러나 LG를 상대로는 유독 약했다. 엄상백은 LG전 2경기 출전 1승1패 평균자책점 8.44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오스틴 딘을 제외한 대부분의 타자가 엄상백의 공을 쉽게 공략했었다.

엄상백은 우려와 달리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를 1루 땅볼로 잠재운 것을 시작으로 신민재 2루 땅볼, 오스틴 2루 뜬공으로 가볍게 요리했다.

엄상백은 2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볼넷을 줬다. 그러나 흔들림은 없었다. 오지환 스탠딩 삼진, 김현수 유격수 뜬공, 박동원 투수 땅볼로 잠재우고 이닝을 끝냈다. 

엄상백. ⓒ연합뉴스 엄상백. ⓒ연합뉴스

엄상백은 3회말 다시 한번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선두타자 박해민의 타구가 투수를 맞고 굴절되면서 느려졌고 박해민은 이를 놓치지 않고 빠른 발로 1루에 먼저 도달했다. 이어 문성주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LG는 여기서 더블스틸까지 성공했다.

엄상백은 계속되는 무사 2,3루 위기에서 홍창기를 2루 땅볼로 요리했다. 그 사이 3루주자 박해민은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이후 신민재에게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맞아 끝내 2-2 동점을 허용했다. 단, 역전은 내주지 않았다. 후속타자 오스틴을 유격수 땅볼, 문보경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힘겹게 3회를 마쳤다.

두 점을 준 엄상백은 4회말 오지환에게 1루수 왼쪽 내야안타를 줬다. 이 과정에서 1루수 문상철의 실책까지 겹쳤다. 오지환은 2루에 갔다. 이후 김현수를 2루 땅볼 요리했으나 박동원에게 역전 1타점 적시 2루타를 줬다. 이어 2사 후 문성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그럼에도 이강철 감독은 엄상백을 5회에도 올렸다. 하지만 엄상백은 선두타자 신민재에게 볼넷을 줬다. 결국 이 감독의 인내심도 여기까지였다. kt wiz는 오스틴 타석에서 엄상백을 내리고 주권을 올렸다. 로하스가 홈으로 질주하는 신민재를 잡아 엄상백의 자책점은 4점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kt wiz는 5회초가 끝난 현재 2-4로 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