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12일 독일에서 우군 50여개국에 '승전계획' 제시

연합뉴스 2024-10-06 12:00:25

바이든 주재 안보동맹 회의…지속적 서방지원 설득할 자리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좌)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다음 주 독일에 모이는 50여개국 지도자에게 전쟁 승리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는 12일 독일의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러시아와의 전쟁을 정의롭게 종식하기 위한 "명확하고 구체적인 조치인 승전 계획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의는 미국을 비롯한 50여개국 지도자가 모이는 자리다.

이들 국가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지원 공조를 위한 협의체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을 결성하고 회의를 개최해왔다.

이번 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주재로 열릴 예정이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달 26일 미국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승전 계획을 제시하고 지원을 호소한 바 있다. 하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지원한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게 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거듭된 요청에 확답하지 않았다.

특히 이번 회의는 미국 대선을 3주가량 앞둔 시점에 개최되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계승할 가능성이 크지만,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미국의 그간 지원 기조가 뒤집힐 수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그가 목표로 하는 것은 "지속적인 평화와 안보"라고 말했다.

hrse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