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교통혁신' 서울 기후동행카드 누적판매 8개월만에 500만건

연합뉴스 2024-10-06 08:00:26

실물 334만·모바일 169만건…"시민 필수품 자리매김, 지역확대·편의향상 노력"

'전국 최초'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 호응…청년 할인·관광객 단기권 등 다양화

기후동행카드 누적 판매량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시를 넘어 수도권까지 아우르는 대표적 교통혁신 정책으로 자리매김한 기후동행카드 누적 판매량이 사업 시행 8개월여만에 500만건을 돌파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기후동행카드 누적 판매(만료 후 재충전 포함)는 503만2천260건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실물 카드 334만435건, 모바일 카드 169만1천825건으로 집계됐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으로, 서울 지하철과 심야버스(올빼미버스)를 포함한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무제한 탈 수 있다.

올해 1월 27일 시범운영을 시작했으며, 100일 만에 누적 판매량이 124만장을 돌파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약 8개월 만에 누적 판매 500만건을 넘어서며 명실상부한 서울시의 대표 교통 정책으로 자리를 잡았다.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특히 시 관계자는 "올해 5월 K-패스가 출시됐음에도 기후동행카드 가입자가 수요 잠식 없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K-패스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대중교통 지원사업으로, 한 달에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을 환급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9월 말 기준 서울시 K-패스 가입자는 63만명으로 K-패스의 전신인 알뜰교통카드 4월 말 기준 가입자(42만명)와 비교하면 21만명이 늘었다.

K-패스가 출시되면 기후동행카드 수요가 주춤할 것이란 우려와 달리 기후동행카드가 차별화된 서비스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방증이라고 시는 풀이했다.

시는 또 7월 1일부터 기후동행카드 본사업 시작과 함께 청년할인권, 외국인을 포함한 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권종을 출시하며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하는 공동생활권 지자체도 늘면서 수도권 주민의 교통 편의와 혜택도 늘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까지 인천과 경기 김포·군포·과천·고양·남양주·구리시 등 7개 지자체와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협약을 맺었다.

시 관계자는 "기후동행카드가 서울과 수도권 시민의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았다"며 "사용 지역 확대와 꾸준한 개선·보완을 통해 편의성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ih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