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LG 트윈스 ‘토종 에이스’ 임찬규(31)가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올 시즌 kt wiz에 강세를 보였던 임찬규는 2차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임찬규. ⓒ연합뉴스

LG는 6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wiz와 준플레이오프(5판3선승제) 2차전을 갖는다.

1차전에서 디트릭 엔스의 5.1이닝 3실점 투구에도 타선의 침묵으로 2-3 패배를 당한 LG.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2차전 선발투수로 임찬규를 예고했다.

임찬규는 올 시즌 25경기에 나와 10승6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5월까지 3패1홀드 평균자책점 6.39로 크게 부진했으나 5월부터 안정감을 되찾았고 9월에는 2승 평균자책점 1.82로 월간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올랐다. 특히 4경기에서 사사구를 단 4개밖에 주지 않는 등 안정적인 제구력도 뽐냈다.

5일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이날(5일) 경기 미출전 선수는 임찬규와 최원태”라고 밝혔다. 두 선수 중 한 명이 2차전 선발투수로 나온다는 것을 암시한 셈이었다. 그리고 염경엽 감독의 선택은 임찬규였다.

이유가 있다. 염경엽 감독은 5일 경기 후 “임찬규가 kt wiz전에 가장 좋다. 좋은 순서대로 나간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 ⓒ연합뉴스

임찬규는 올해 kt wiz를 상대로 4경기에 나와 3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강했다. 하지만 세부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임찬규-kt wiz 주요 타자들 2024시즌 맞대결 성적.

vs 강백호 11타수 1안타 피OPS(출루율+장타율) 0.182

vs 로하스 8타수 2안타(2루타 1개, 홈런 1개) 4볼넷 피OPS 1.250

vs 문상철 7타수 2안타(홈런 1개) 3볼넷 피OPS 1.259

vs 김민혁 7타수 3안타 피OPS 0.804

vs 배정대 7타수 3안타(홈런 1개) 피OPS 1.357

vs 황재균 5타수 2안타 1볼넷 피OPS 0.900

기록에서 드러나듯 임찬규는 강백호를 제외한 대부분의 타자에게 고전했다. 특히 5일 경기에서 디트릭 엔스를 상대로 홈런을 친 문상철과 올 시즌 KBO리그를 폭격한 로하스를 집중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상철. ⓒ연합뉴스

LG는 5일 경기에 패하면서 PO행 확률이 12.1%까지 떨어졌다. 과연 임찬규는 벼랑 끝의 팀을 구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