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성인이다. 통금이라니!"…필리핀 가사관리사 10시 통금 없앤다

데일리한국 2024-10-05 20:48:01
지난달 열린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관계자 간담회.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열린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관계자 간담회.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나혜리 기자]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른바 '10시 통금' 논란을 낳은 인원 확인 절차를 없애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5일 서울시와 고용노동부는 야간에 하던 필리핀 가사관리사 인원 확인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기존에는 시범사업 참여 업체가 오후 10시로 숙소 복귀 시간을 정해놓고 가사관리사 인원을 확인했다. 하지만 인원 확인 절차는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인권 침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당국은 해당 절차를 없애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의 이탈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또 한 달에 1번씩 지급하는 임금도 2번에 걸쳐 격주로 주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무단이탈한 2명을 제외한) 나머지 가사관리사 98명 중 30여명이 월급을 격주로 나눠 받고 싶은 의견을 냈다"며 "희망하는 경우 한 달 임금을 2번에 나눠 지급하는 격주급제 도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5일 서울의 숙소를 이탈한 뒤 연락이 두절된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은 전날 부산 연제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붙잡혔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이들을 조사한 후 강제 퇴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