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金)배춧값 수급 안정되나…8000원대로 하락세

데일리한국 2024-10-05 21:00:09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나혜리 기자]  최근 일부 마트에서 2만원까지 폭등했던 고랭지 여름배춧값이 8000원대로 떨어졌다. 이달 중순부터는 가을배추가 전국에서 본격 출하되면서 배춧값은 하향세를 보일 전망이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여름 고랭지 배추 상품 소매가격은 포기당 8848원으로 지난 2일(9202원)보다 3.8% 하락했다.

베춧값 안정세는 정부가 중국산 배추를 수입한 이후 수급이 점차 안정화 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앞서 여름 배추 소매가격은 일부 지역 전통시장과 마트에서 2만원을 넘으면서 금(金)배추 논란이 불거졌다. 올여름 폭염 장기화 등으로 배추 생육이 부진했던 탓이다.

이에 정부는 7~9월 비축했던 봄배추 1만t을 방출해 수급 상황을 조절했지만 추석까지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해 9월 중순 이후 산지 출하량이 급감하자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그러자 정부는 지난달 말 중국산 배추 초도물량 16t을 긴급 수입하고 이달 한 달 동안 매주 200t씩 총 1100t을 수입했다. 이후 8000원대로 배춧값이 하락하기 시작한 것.

다만 배춧값은 전년과 평년 대비로는 여전히 비싼 편이다. 1년 전 배춧값은 6975원으로 현재 26.9% 비싸다. 또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 5847원 보다는 51.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