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끌어내려야” 발언에 한동훈 “정쟁의 장 물들여” 비판

데일리한국 2024-10-05 20:54:5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일 오후 국회에서 채상병 특검법,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등을 논의하는 여야 대표 회담을 마친 뒤 각자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일 오후 국회에서 채상병 특검법,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등을 논의하는 여야 대표 회담을 마친 뒤 각자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현정부를 비판하며 “선거 전 도중에라도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여권이 반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우체국 앞에서 진행된 10·16 강화군수 재선거 지원 유세 현장에서 "말해도 안 되면 징치(징계하여 다스림)해야 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면서 “일을 제대로 못 하면 혼을 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대의 정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발언 과정에서 '대통령 탄핵'이란 단어를 꺼내진 않았지만 ‘끌어내려야 한다’는 표현 자체가 탄핵 시나리오 가능성을 암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참여한 자리에서 이 대표의 발언을 지적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구호를 앞장세워서 선거의 판을 정쟁의 장으로 물들이고 있다"고 이 대표를 직격했다. 

또 "여기서 중앙정치의 문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막 나가는 행태를 마구 비판할 수 있지만 이 선거는 그런 선거가 아니다. 여러분의 현재와 미래의 삶을 결정하는 선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