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KS와 '판박이 승리' 만든 고영표·문상철 "궁합 잘 맞네요"

연합뉴스 2024-10-05 18:00:24

준플레이오프 1차전 kt 선발 고영표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kt wiz가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포스트시즌 첫판을 고영표의 호투와 문상철의 결승 타점을 앞세워 3-2로 이겼다.'

이 문장을 보고 지난해 11월 7일 한국시리즈 1차전을 떠올린 야구팬들은 이제 새로운 기억으로 덮어써야 한다.

kt는 5일 같은 곳에서 LG와 치른 2024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을 같은 방식, 같은 스코어로 이겼다.

고영표가 선발 등판해 4이닝 1실점으로 버텼고, 문상철이 2회 무사 1루에서 선제 투런포를 날려 3-2 승리를 이끌었다.

11개월 전 KS 1차전 내용과 판박이다.

당시 kt는 선발 고영표가 6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한 뒤 문상철이 9회초 결승 2루타를 터뜨려 LG를 3-2로 물리쳤다.

이제 kt는 패배로 끝났던 작년 한국시리즈를 교훈으로 삼아 이번 준PO에서는 마지막 미소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각오다.

2점 홈런 친 문상철

경기를 마치고 만난 고영표는 "작년에도 여기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했고 저희 둘이 (수훈선수) 인터뷰했었다"면서 "경기하는 날은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리드를 안고 던지는 것과 타이 상황에서 던지는 것은 다르다. (문상철의 홈런 덕분에) 타자를 상대하는 데 있어 편안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문상철은 "영표가 잘 던져줬고 뒤에 나온 투수들도 최소 실점으로 막아줘서 이겼다. 투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화답했다.

문상철은 올 시즌 LG 선발 디트릭 엔스와의 상대 전적이 좋았어서 이날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기용됐다.

감독의 믿음에 화답한 문상철은 "엔스가 직구는 몸쪽으로 깊게 던지고 체인지업은 바깥에 던졌는데, 몸쪽 직구에 (타이밍이) 늦지 않도록 훈련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bin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