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데이로 승' kt wiz, LG 꺾고 PO행 '87.9% 확률' 잡았다[준PO 1차전]

스포츠한국 2024-10-05 16:37:13

[잠실=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불펜데이를 진행했지만 승리를 거뒀다. kt wiz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 트윈스를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87.9%를 손에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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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는 5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5판 3선승제)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kt wiz는 이날 경기 승리로 PO 진출 확률 87.9%를 잡았다. 역대로 33번의 준PO에서 1차전 승리팀은 29번이나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단일시즌 5판3선승제의 경우 15번 중 11번(73.3%)이 올라갔다. 또한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이래 준PO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은 모두 플레이오프에 올라갔다.

kt wiz 선발투수 우완 언더핸드 고영표는 4이닝동안 56구를 던져 1실점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을 기록했다.

LG 트윈스 선발투수 디트릭 엔스는 5.1이닝동안 87구를 던져 3실점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펼쳤다.

이날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kt wiz다. 2회초 선두타자 강백호가 우중간 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문상철이 엔스의 시속 150km 패스트볼 몸쪽 하이패스트볼을 노려 비거리 115m 좌월 투런포를 작렬했다. 

문상철(왼쪽). ⓒ연합뉴스 문상철(왼쪽). ⓒ연합뉴스

LG는 3회까지 고영표의 호투에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하지 못했다. 그러나 4회말 1사 후 신민재가 고영표의 퍼펙트 행진의 마침표를 찍었다. 발 빠른 신민재는 오스틴 타석 때 2루 도루까지 성공해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오스틴의 1타점 적시타를 통해 1-2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kt wiz는 5회초 1사 후 배정대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 심우준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다시 한 걸음 달아났다. 그러나 후속타자 김민혁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고 2루주자 심우준까지 잡혀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kt wiz의 불운은 계속됐다. 6회초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볼넷, 1사 후 강백호의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직전 타석에서 홈런을 친 문상철이 LG 두 번째 투수 김진성에게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또 한 번 고배를 마셨다.

끌려가던 LG는 6회말 선두타자 홍창기의 좌익수 왼쪽 2루타로 반격에 나섰다. 신민재는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갔다. 오스틴의 우익수 뜬공 때 2루주자 홍창기는 3루에 안착했다. 

홍창기. ⓒ연합뉴스 홍창기. ⓒ연합뉴스

계속되는 1사 1,3루 기회에서 LG는 신민재의 2루 도루 때 나온 장성우의 송구 실책으로 3루주자 홍창기가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kt wiz 유격수 심우준과 포수 장성우의 사인이 맞지 않았던 것으로 보였다. 그럼에도 후속타자 문보경 헛스윙 삼진, 오지환 2루 땅볼로 동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kt wiz는 한 점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필승조를 총출동했다. 7회말 손동현을 시작으로 8회말 소형준, 9회말 마무리투수 박영현이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봉쇄하고 승리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