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발답지 않았다' 엔스, 5.1이닝 3실점… 패전위기[준PO 1차전]

스포츠한국 2024-10-05 15:37:14

[잠실=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LG 트윈스 디트릭 엔스(33)가 1선발 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디트릭 엔스. ⓒ연합뉴스 디트릭 엔스. ⓒ연합뉴스

엔스는 5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판3선승제) 1차전에 선발등판해 5.1이닝동안 87구를 던져 3실점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펼쳤다. 

앤스는 13승6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시속 150km를 상회하는 패스트볼과 날카롭게 꺾이는 컷 패스트볼이 주무기다. kt wiz전을 상대로는 2승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엔스는 1회초 선두타자 김민혁을 투수 앞 땅볼로 잠재우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멜 로하스 주니어와 장성우를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1회초를 마쳤다.

엔스는 2회초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이어 문상철에게 좌월 선제 투런포를 맞았다. 몸쪽 시속 150km 패스트볼이 통타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엔스는 흔들리지 않고 오윤석 3루 땅볼, 황재균 헛스윙 삼진, 배정대 투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문상철. ⓒ연합뉴스 문상철. ⓒ연합뉴스

실점은 내줬지만 엔스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3회초 선두타자 심우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김민혁은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사 후 로하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장성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엔스는 4회초 선두타자 강백호를 상대로 12구 승부를 펼쳤다. 결과는 헛스윙 삼진. 엔스 입장에서는 천만다행이었다. 이어 직전 타석에서 홈런을 허용한 문상철을 유격수 땅볼, 오윤석 투수 직선타로 잡았다.

순항하던 엔스는 5회초 1사 후 배정대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로 일격을 당했다. 이어 심우준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LG 벤치는 흐름을 끊기 위해 투수코치를 마운드에 올렸다. 결과적으로 이는 적중했다. 김민혁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고 2루주자 심우준까지 잡혔다. 엔스는 포효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엔스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그는 선두타자 로하스에게 볼넷을 줬다.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으나 강백호에게 중견수 왼쪽 안타를 맞고 1사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디트릭 엔스. ⓒ연합뉴스 디트릭 엔스. ⓒ연합뉴스

결국 여기까지였다. LG는 엔스를 내리고 김진성을 올렸다. 김진성이 문상철을 3루수 병살타로 잠재우면서 엔스의 이날 경기 최종 자책점은 3점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