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 "고영표 이후 필승조 투입…김상수 곧 복귀"

연합뉴스 2024-10-05 14:00:22

작전 지시하는 이강철 감독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최초의 5위 결정전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 경기를 합쳐 '지면 끝'인 토너먼트에서 기적의 3연승을 질주한 kt wiz의 이강철 감독은 이제 한숨 돌린 표정으로 본격적인 단기전을 준비한다.

이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을 앞두고 "우리가 세 경기 연속 내일이 없는 경기를 하다 보니 하루하루 버텼다"며 "이젠 이틀 경기하고 하루 쉬는 일정이니 1차전 선발 투수인 고영표가 잘 막아주면 '센 카드'를 내면서 최대한 접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고영표가 3회 정도만 막아주면 필승 계투조를 차례로 투입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고영표가 구위로 LG 타자들을 압도한다면 준PO 5차전을 염두에 둘 때 그를 포함해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어 kt에도 좋은 카드다.

kt는 고영표∼엄상백∼윌리암 쿠에바스∼웨스 벤자민 4명의 선발 투수로 준PO를 치른다.

이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우리 팀 컬러로 치렀다"며 "선발 투수가 잘 던지고 뺄 점수만 빼는 야구를 했다"고 되찾은 선발 야구의 위력에 만족감을 보였다.

이 감독은 LG 왼손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에게 강했던 우타 거포 문상철을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기용했다.

또 김상수의 컨디션이 괜찮다면 2차전부터 바로 선발 2루수로 기용할 참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추가점을 내진 못했지만, 안타는 7∼8개를 쳤다"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을 뿐인데, 김상수가 타선에 들어오면 나아질 것이다. 타선 분위기는 괜찮다"고 진단했다.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