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기구 진출 ‘저조’…8곳 중 한국인 고위직 없어

데일리한국 2024-10-05 13:56:04
미국 워싱턴D.C.내 국제통화기금(IMF) 건물 외관. 사진=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내 국제통화기금(IMF) 건물 외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정부가 국제금융기구로의 인력 진출 확대를 추진해왔지만 주요 기구 8곳 중 7곳에선 아직 우리나라 직원의 비중이 지분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인이 고위직 임원을 하는 기구는 8곳 중 한 곳도 없었다.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그룹(WBG),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8개 주요 국제금융기구 중 한국인 직원의 비중이 지분에 못 미치는 곳은 7곳이었다. 

ADB는 우리나라의 지분이 5.03%지만 직원 수는 전체 1.96%인 74명에 그쳤다. WBG는 우리나라 지분이 1.69%였지만 직원 비중은 0.73%(129명)였다.

IMF 또한 직원의 비중(1.48%, 58명)이 지분(1.8%)에 못 미쳤고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등도 마찬가지였다.

미주개발은행그룹(IDBG)에서만 직원의 비중(0.31%)이 지분 비중(0.004%)보다 높았다. 

이들 국제기구에서 한국인이 총재, 부총재, 사무총장 등 고위직 임원을 하는 기구는 한 곳도 없었다.

정성호 의원은 "우리의 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 국제금융기구 진출이 너무 저조하다"며 "일회성 설명회 개최에 만족하지 말고 매년 실적을 세밀히 점검해 실질적인 진출 확대를 이뤄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