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체류 한국인 등 97명 군수송기로 대피…곧 한국 도착

데일리한국 2024-10-05 11:58:45
지난달 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 인근 상공에서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시그너스가 국군의날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 인근 상공에서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시그너스가 국군의날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작전이 진행 중인 레바논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96명과 레바논인 가족 1명 등 97명이 5일 낮 한국에 도착한다.

5일 국방부와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이 탑승한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현재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으며 곧 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다.

시그너스는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군 의무요원 등을 태우고 지난 3일 김해공항에서 출발했다. 전날 오전(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 도착해 교민들을 태우고 당일 오후 귀환길에 올랐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압달라 라쉬드 부 하빕 레바논 외교장관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한국 국민의 안전 귀환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주레바논대사를 비롯한 공관원은 철수하지 않았으며 교민 30여명도 아직 현지에 남아있다. 

정부는 레바논과 외부를 잇는 민간 항공편이 사실상 사라지자 군용기 투입을 전격 결정했다. 일본, 영국 등도 자국민 구출을 위해 전세기나 군용기를 동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