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헤르만 헤세의 노년과 죽음에 대한 단상...'머지않아 우리는 먼지가 되리니' 출간

데일리한국 2024-10-05 09:35:17
'머지않아 우리는 먼지가 되리니'표지. 사진=사유와공감 제공 '머지않아 우리는 먼지가 되리니'표지. 사진=사유와공감 제공

[데일리한국 김철희 기자] 헤르만 헤세(1877~1962)의 노년과 죽음에 대한 단상을 소개하는 신간 가 최근 출간됐다.

이 책은 헤세만이 갖고 있는 가치관과 인생의 교훈에 대해 서술한 인문서로, 그의 생애와 작품, 지인과 주고받은 편지 등이 책에 기록돼 있다.

이 책이 기대되는 이유는 헤세의 '노년 철학'을 사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한국에서 노후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불안과 걱정에 답을 주는 어른들의 필독서로 손색이 없다.

헤르만 헤세는 1877년 출생해 1962년 사망한 독일계 스위스인 소설가로, 시집은 물론 소설, 평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펼치며 덧없는 인간상에 대해 고찰을 한 위대한 문학가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수레바퀴 밑에서'(1906), '데미안'(1919), '싯다르타'(1922) 등이 있으며, '유리알유희'로 1946년 노벨문학상, 괴테상까지 받았다. 

그의 노벨문학상 수여 사유 중에는 "성장에 대한 관통하는 듯한 대담한 묘사, 전통적인 인도주의의 이상에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글"이 있는데, 이는 그가 '인간다운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한 것과 연관이 있다.

헤르만 헤세는 어릴 적부터 문학에 상당한 재능을 보였으며, 노년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많은 책을 펴냈다. 

이 책을 집필한 홍성광 작가는 본문의 구성을 춘하추동(春夏秋冬) 4부로 나눠 표현했는데, 이는 헤세가 시와 산문에서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시간을 청춘-중년-노년-죽음이라는 삶에 단계들과 빗대어 묘사한 것을 차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헤세 전문가' 홍성광 작가는 "최대한 헤세의 사상과 가치관 등을 가져와 색다르고 참신하게 표현하고 싶어 했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이 책을 쓴 작가 홍성광은 서울대학교 인문대 독문과 및 대학원 졸업생으로 저명한 독일의 소설가들과 철학자인 토마스만, 쇼펜하우어, 니체, 카프카 등의 책 번역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