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국립대 의대생 2488명 '휴학 대기'

데일리한국 2024-10-05 10:01:04
지난 2일 서울대 의대를 배경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 서울대 의대를 배경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서울대 의대가 학생들의 동맹휴학을 승인한 가운데 5개 국립대 의대생 2488명도 휴학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휴학 승인이 추가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개 국립대(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남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휴학 신청자는 1, 2학기를 합쳐 총 2661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휴학이 승인된 경우는 6.5%인 173명이고 나머지 93.5%은 휴학보류 상태다.

대학별로는 부산대 672명, 전남대 650명, 경북대 490명, 경상국립대 420명, 강원대 256명 등이 휴학보류에 있다. 

휴학 신청이 승인된 경우는 군휴학 및 질병휴학이 대부분이었다.

5개 대학들은 교육부가 동맹휴학 승인 불가 지침을 내리고 서울대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에 나선 만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백승아 의원실측은 설명했다. 

백 의원은 “대학에 대한 폭압적인 감사만이 능사가 아니다”며 “근본적인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다수 의대생들이 지난 1학기부터 휴학계를 내고 수업을 거부 중인 가운데 서울대 의대는 지난달 30일 학생들의 휴학을 승인했다.

정부는 이같은 동맹휴학을 승인할 수 없다며 엄정 대응을 예고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