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로 이겼던 kt wiz, 이번엔 불펜데이로 승리 노린다[준PO1 프리뷰]

스포츠한국 2024-10-05 06:30:00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초 5위팀 업셋을 완성한 kt wiz. 그 중심에는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의 호투가 있었다. 이제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1차전에선 불펜데이로 승리를 노린다.

kt wiz는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PO 1차전 LG 트윈스와 원정경기를 벌인다.

고영표. ⓒ연합뉴스 고영표. ⓒ연합뉴스

kt wiz는 2024시즌 마법같은 여정을 펼치고 있다. 시즌 초반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중,후반 상승세를 타며 5위 경쟁을 펼치더니 SSG 랜더스와 공동 5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상 최초로 펼쳐진 5위 타이브레이커에서 SSG를 4-3으로 꺾고 가을야구 막차에 탑승했다.

기세를 탄 kt wiz는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4-0으로 제압했다. 이어 2차전마저 1-0으로 승리하면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5위팀 사상 최초로 업셋을 이뤄내며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기적을 쓰고 있는 kt wiz는 준PO 1차전에 고영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고영표는 수년간 kt wiz의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 6승8패 평균자책점 4.95로 부진했다. 특히 LG전 평균자책점은 9.64로 더 높았다.

더불어 고영표는 시즌 막판 불펜에서 활약하며 피로도를 높였다. 지난달 2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팀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5이닝 동안 48개의 공을 던졌고 1일 SSG 랜더스와 5위 타이브레이커에서 세 번째 투수로 나서 1.1이닝 동안 18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고영표는 3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8회 등판해 1이닝을 소화했다. 투구수는 14개. 많은 공을 던지지 않았지만 1일 휴식 후 재등판한다. 올 시즌, LG전 부진에 이어 휴식도 적었기에 준PO 1차전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준. ⓒ스포츠코리아 소형준. ⓒ스포츠코리아

결국 kt wiz는 고영표를 첫 번째 투수로 내보낼 뿐, 불펜데이를 시도할 전망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선발투수 쿠에바스(6이닝 무실점), 벤자민(7이닝 무실점)을 앞세워 이긴 전략과 정반대로 LG를 상대한다.

불펜데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체 타이밍이다. 이강철 kt wiz 감독이 좌완투수 조이현, ‘투심볼러’ 소형준, 탈삼진 능력을 갖춘 김민수와 김민, 패스트볼이 뛰어난 손동현 등을 적재적소에 투입시켜야 한다. 어느 때보다 이강철 감독의 역량이 중요한 준PO 1차전이다.

5위 타이브레이커에서 SSG,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집으로 돌려보낸 kt wiz. LG를 만나고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기세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1차전 불펜데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불펜진의 마법같은 역량을 보여줘야 하는 kt wiz다.

이강철 감독. ⓒ연합뉴스 이강철 감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