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찬 1차전 결장… '클로저 전환' 에르난데스, LG 운명 짊어졌다[준PO1 프리뷰]

스포츠한국 2024-10-05 05:30:00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LG 트윈스 마무리투수 유영찬(27)이 부친상으로 인해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1차전에 결장한다. 대신 뒷문을 책임질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LG는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PO 1차전 kt wiz와 홈경기를 치른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스포츠코리아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스포츠코리아

디펜딩챔피언인 LG는 올 시즌 초,중반까지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와 1위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불펜진의 난조, 타선의 침체로 인해 정규리그 최종 3위를 기록했다. 이제 준플레이오프에서 가을야구를 시작한다.

LG는 2024시즌 막판 완전체 타선을 이뤘다. 부상에 시달리던 문성주, 신민재가 타선에 합류하면서 타선 무게감을 더했다. 여기에 홍창기, 문보경, 박동원 등이 훌륭한 타격감을 보여줬다. 타선을 많이 보강한 채 준플레이오프에 임했다.

하지만 불펜진은 여전히 물음표다. 시즌 내내 유영찬, 김진성 외에 새로운 필승조를 찾는 데 실패했고 시즌 막판엔 유영찬, 김진성마저 흔들렸다. 현재 믿고 맡길 수 있는 불펜투수가 전무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염경엽 LG 감독은 선발투수 1,2명을 포스트시즌에 불펜투수로 돌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에르난데스는 6,7,8회 승부처에서 언제든지 등판할 수 있는 카드로 활용될 전망이었다.

그런데 유영찬이 부친상으로 인해 준PO 1차전에 출장하지 못할 예정이다. 아무리 시즌 막판 흔들렸다 해도 유영찬은 LG 불펜의 마무리이자, 에이스였다. 유영찬의 공백은 LG에게 큰 변수다.

유영찬의 대체자는 에르난데스다. 시속 150km를 상회하는 패스트볼을 갖춘 에르난데스가 마무리투수로 기용될 전망이다. 유영찬이 제외된 상황이기에 ‘1이닝 클로저’ 대신 2,3이닝을 소화하며 뒷문을 단속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야말로 에르난데스가 LG의 운명을 짊어지고 있는 셈이다.

유영찬. ⓒ스포츠코리아 유영찬. ⓒ스포츠코리아

어려운 과제를 안았지만 에르난데스 입장에서 kt wiz는 나쁘지 않은 상대다.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불펜에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 중 kt wiz전 1이닝 무실점 3탈삼진 1피안타 기록이 포함됐다. 에르난데스에게는 좋은 기억이다.

▶에르난데스-kt wiz 타자 2024시즌 상대전적

장성우 1타수 무안타 1삼진 황재균 1타수 무안타 1삼진 멜 로하스 주니어 1타수 무안타 1삼진 오윤석 1타수 1안타(2루타 1개)

더불어 에르난데스는 kt wiz전에 단 1경기, 1이닝만 소화했다. kt wiz 타자들을 상대할 때 아직 생소함이라는 무기를 갖고 있다. 이는 에르난데스에게 엄청난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4시즌 후반기에 케이시 켈리 대신 LG 유니폼을 입은 에르난데스. KBO리그에서 3승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02를 남겼다. 특히 불펜투수로는 시속 150km를 상회하는 패스트볼을 뿌리며 3이닝 무실점 6탈삼진을 기록했다. 불펜에서 '슈퍼맨'으로 변신하는 에르난데스가 준PO 1차전 유영찬 공백을 메울지 주목된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스포츠코리아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스포츠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