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中 후판 '밀어내기 수출' 조사 착수

뷰어스 2024-10-05 04:00:01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고로1,2,3호기 전경 (사진=현대제철)


정부가 중국산 후판 제품 덤핑으로 인한 국내 철강 산업 피해를 조사하고 나선다.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은 중국의 저가 밀어내기 수출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관보 공고를 통해 현대제철의 신청을 받아들여 샤강 등 중국 후판 업체들을 상대로 반덤핑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7월31일 중국 업체들의 저가 후판 수출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반덤핑 조사를 산업부에 의뢰했다.

후판은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을 말한다. 이는 선박 제조용이나 건설용 철강재로 주로 활용된다. 중국 철강 업체들은 자국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로 내부 철강 수요가 줄어들자 후판 등 자국산 철강을 저가로 밀어내기 수출을 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의 철강 수출은 지난해보다 1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출 단가는 19.4% 떨어졌다. 이에 국내 철강사들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며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현대제철 측은 “정부의 중국산 후판 덤핑 조사 결정은 중국의 불공정거래로 인한 국내 산업 피해 사실이 있었다는 인지에 기반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향후 진행되는 조사에서 피해 입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