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전쟁 1년 앞두고 독일 반전시위 격화

연합뉴스 2024-10-05 00:01:03

폭동 우려 일부 집회 금지

독일 친팔레스타인 시위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오는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발발 1년을 앞두고 독일 내 반전시위가 과격해지고 있다.

독일 정부는 주말인 5∼6일(현지시간) 곳곳에서 예정된 친팔레스타인 진영 시위가 폭력 사태와 폭동으로 번질 수 있다고 보고 대규모 경찰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ARD방송은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상대 지상전과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 등 최근 중동 정세가 시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년째 주말마다 열리는 시위는 점차 격해지고 있다. 지난 1일 저녁에는 베를린에서 시위 도중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참가자들이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기도 했다.

경찰 차량에 불을 지르고 취재진을 공격하는 등 물리적 폭력도 증가하고 있다. 경찰은 금지된 구호를 외치거나 폭력을 행사한 참가자를 최근 잇따라 압수수색했다. 프랑크푸르트 당국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날 신고된 집회는 극단적 도발"이라며 7일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를 금지했다.

dad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