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훔쳐 통일대교 통해 월북 시도 탈북민 구속

연합뉴스 2024-10-05 00:00:22

"월북 의도 명확해 국가보안법 적용"

(파주=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마을버스를 훔쳐 타고 통일대교를 통해 월북을 시도한 30대 탈북민이 구속됐다.

통일대교 남단

경기북부경찰청 안보수사2대는 국가보안법·군사기지보호법 위반, 차량절도, 무면허 운전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북한으로 넘어가려 한 의도가 명확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1시께 파주시 문산읍의 한 차고지에서 마을버스를 훔쳐 통일대교로 진입해 월북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차고지에서 약 4.5km를 달려 통일대교 남단 쪽으로 진입했고, 바리케이드 같은 구조물을 피해 통일대교 북쪽으로 약 800m를 달리다 결국 북문 검문소 앞 바리케이드를 들이받고 멈춘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홀로 탈북한 A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건설 현장 일용직 등으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남한에서 삶이 경제적으로 어려웠고, 북한에 두고 온 가족들이 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jhch79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