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CJ ENM 대표, "연간 1조원 투자 계속… K-콘텐츠 산업 생태계 선도"(종합)

스포츠한국 2024-10-04 18:20:36
윤상현 CJ ENM 대표/사진제공=CJ ENM 윤상현 CJ ENM 대표/사진제공=CJ ENM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윤상현 CJ ENM 대표가 4일 콘텐츠 산업을 위해 국내 최고 수주인 연간 1조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지속해 K-콘텐츠 생태계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IP 파워하우스 CJ ENM이 국내 최고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지속해 강력한 IP 경쟁력을 발판으로 플랫폼 간 시너지를 통해 K콘텐츠 생태계를 앞장 서서 개척해 나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CJ ENM 윤상현 대표는 4일 오전 10시 부산국제영화 기간 중 부산 해운대구 CGV 센텀시티점에서 열린 ‘CJ Movie Forum(CJ 무비 포럼)’에 참석해 “영화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크리에이터의 상상력이 최고의 작품으로 빛날 수 있도록 글로벌을 향한 도전과 성공에 힘을 보태겠다. 국내 최고 수준인 연간 1조 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지속하며 K콘텐츠 생태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숱한 천만 영화를 배출했던 과거의 성공 방정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아 신중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시기지만 스토리텔링의 힘을 믿는다”며 “멋진 스토리와 아이디어를 가진 영화인들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파트너가 되길 원한다. CJ가 가진 글로벌 스튜디오와 극장, OTT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축적된 역량과 인사이트로 영화인들을 지원하겠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CJ는 콘텐츠 측면에서 우수하고 유망한 크리에이터 확보를 통한 선진 제작 시스템 구축하고 플랫폼 측면에서 리니어-디지털 간 플랫폼 시너지 창출 및 선제적 유통구조 확립을 통한 경쟁력 확보, 티빙의 콘텐츠 포트폴리오 최적화 및 수익모델 다각화 등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속가능한 글로벌 사업구조 확립 등 콘텐츠 사업 전략도 소개했다.  

윤 대표는 “2025년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CJ ENM의 ONLYONE IP 경쟁력을 글로벌로 전파해 문화 사업의 새로운 생태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No.1 IP 파워하우스’로 거듭나겠다”며 “유능한 창작자들이 꿈꾸는 콘텐츠가 실현되고, 함께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CJ ENM 외에도 CJ CGV, 스튜디오드래곤, 티빙 등 콘텐츠⠂미디어 사업에서 제작, 유통, 플랫폼을 담당하는 계열사 경영진들이 한자리에 모여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K콘텐츠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해답을 제시했다. 이날 각사 경영진들은 콘텐츠 산업에서 체감하는 어려움이 역대 최대지만 향후 제작 환경 개선과 콘텐츠 배급 전략 등 새로운 시도들을 이행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서장호 CJ ENM 콘텐츠유통사업부장은 "드라마 제작비가 코로나 전과 비교해 2배 정도 상승했다. 광고 판매는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고 드라마 수익성이 낮아지다보니 CJ ENM 뿐만 아니라 공중파들도 편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근 유럽에서 미디어 회사들과 미팅이 있었는데 제작비는 증가하고 수익성은 떨어지고 하는 것이 전세계적 고민 같다"며 콘텐츠 산업의 위기를 거론했다. 

이동현 CGV 경영혁신실장 또한 "코로나 이전 국내 관객수의 정점이 2019년이었다. 그 때를 숫자 100으로 본다면 지금은 60정도에 달한다. 회복은 서서히 이뤄지고 있다. 영화 '파묘'나 '범죄도시4' 등 1000만 영화가 탄생했지만 올해와 내년 영화시장에 대한 걱정이 커지는 이유가 투자 등이 잘 안 이루어지고 있기 떄문이다. 성장 모멘텀이 잘 보여지지 않고 있다.  2019년의 60∼70%정도에 머무르는 현상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최주희 티빙 CEO 또한 "전체 OTT 가입자가 5% 정도 성장했다. 형후는 5% 미만 가입자의 상승률에 그칠 것 같다. 국내 뿐만 아닌 글로벌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티빙에서는 스포츠 요금제를 새롭게 도입하고 티빙 광고 요금제를 지난 3월-부터 시작했다"며 콘텐츠 산업 위기의 시대에 티빙의 생존 전략에 대해 밝혔다. 

스튜디오 드래곤 장경익 대표는 "이 회사에 합류하고 나서 직원들에게 가장 많이 한 말이 위기론과 제작비 절감이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야 하는 시대다. 올해 평균 96편에 가까운 드라마가 제작된다. 이는 가장 많은 편수가 제작된 120편 제작된 시기 혹은 평균 100편 가까이 제작하던 시기와 비교가 된다. 해외 판매 수치는 올라가고 있지만 광고가 점점 떨어지는 추세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경익 대표는 이어 "하지만 제작비 절감만이 능사는 아니다. 블록버스터 한 편이 산업을 견인하기도 한다. 제작비 절감 문제는 오히려 최적화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또한 우리의 역할과 책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웰메이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스튜디오드래곤에 온지 3달 정도 된다. 스튜디오드래곤의 글로벌에 대한 열망은 단순 슬로건에 그치는 것이 아닌 상당부분 준비되고 진행되고 있었다. 새로운 수익모델에 있어서 글로벌은 빠질 수 없는 목표 같다.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