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단, 국가수질측정소에 에너지 저감 기술 적용

데일리한국 2024-10-04 16:03:03
환경공단은 한탄강 수질자동측정소를 패시브하우스로 개조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사진=한국환경공단 제공 환경공단은 한탄강 수질자동측정소를 패시브하우스로 개조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사진=한국환경공단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환경공단이 국가수질 자동측정소를 에너지 절감형 측정소로 설치하겠다고 4일 밝혔다. 패시브하우스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사용을 줄이겠다는 게 목표다.

패시브하우스는 첨단 단열재를 사용해 최소한의 냉난방에너지를 사용해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건축물이다. 외국에선 채광창과 외기 흡입기를 적정 위치에 설치해 전력공급 없이도 온습도를 조절하기도 한다.

국가수질자동측정소의 경우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위치한 만큼 전력선을 연결해 전원을 공급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환경공단은 처음부터 패시브하우스로 설계해 냉난방기에 소요되는 에너지를 최대 90%까지 절약할 계획이다.

환경공단은 노후 시설로 2025년 개축 예정인 한탄강 수질자동측정소를 시범사업지로 선정했다. 측정소 지붕 등 유휴부지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추가해 탄소배출량을 0에 가깝게 줄일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에서 에너지 흐름, 온습환경 시뮬레이션 등을 설계단계에서 이행하고 건축물 준공 후 기밀성능 테스트 등 본 인증을 함께 실시해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검증 결과를 활용해 향후 에너지 절감형 수질자동 측정소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환경공단에서 운영 중인 수질자동측정소는 75개소며 20년 이상 된 측정소가 약 2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공단은 물관리 분야에서 수질자동측정소 채수펌프, 무정전 전원장치 등 주요시설의 용량을 최적화하고 측정소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전력 소비 행태를 개선해 왔다.

환경공단은 환경인프라에서 온실가스를 지속적으로 감축하는 동시에 공단의 전 사업 분야에서 탄소배출을 저감할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