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ACF 업체' 에이치엔에스하이텍 "코스닥 상장해 세계 1위 도약"

데일리한국 2024-10-04 16:51:55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에이치엔에스하이텍 IPO 간담회에서 김정희 대표가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에이치엔에스하이텍 IPO 간담회에서 김정희 대표가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데일리한국 김영문 기자] "기존에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ACF 제품을 국산화해 국내 1위, 글로벌 3위의 시장점유율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수정 진동자 및 발진기 등 전자 사업에서도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시너지 효과가 큰 신규 접합 소재, 절연 적층 필름 사업 등에도 진출해 세계 1위 IT 기기 필수 소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에이치엔에스하이텍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김정희 대표가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2000년부터 이방성전도필름(ACF)를 제조해 국내외 주요 디스플레이 및 모바일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ACF는 디스플레이 패널이나 다양한 센서류의 기판과 연성회로기판(FCB) 등의 회로물을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동시에 그 특성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얇은 필름 형태의 재료로, TV나 모니터, 휴대폰과 같은 디스플레이 제품과 카메라 모듈, 온도·전압 센서 등에 사용된다.

또 수정 진동자·발진기도 제조하고 있는데, 수정진동자는 수정, 로셀염 등의 물질에 압력이나 진동을 가해 전기가 발생되는 현상인 압전 효과를 통해 주파수를 발생시키거나 특정 주파수 대역의 신호만 수신 가능하게 하는 필터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이러한 수정진동자에 다양한 발진 회로 기능을 결합하면 수정 발진기가 된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매출의 72.6%는 ACF에서 발생했는데 그중에서도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이 60%를 차지했다. 회사의 카메라 모듈은 LG이노텍을 통해 애플에도 납품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아이폰 기본 카메라에 회사 제품이 채택 중인데, 초광각과 같은 프리미엄 렌즈에도 납품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또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20%가량의 매출이 발생 중인데, 회사는 향후 마이크로 LED를 비롯한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을 추가 공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당사를 포함해 ACF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는 전 세계 총 3곳이나, 마이크로 LED ACF의 경우 당사 포함 2곳으로 줄어들어 시장을 양분하게 된다"라며 "마이크로 LED가 고부가가치 기술인 만큼 시장이 본격화될 경우 매출이 급성장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다만,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의 영업이익이 2022년 216억원에서 지난해 140억원으로 감소했는데,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지난해 연구개발에 투자를 많이 했는데, 관련 투자를 지난해 전부 비용처리 했기 때문이다"라며 "올 상반기 영업이익 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만큼 이같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적자전환한 전자사업부의 경우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일회성으로 실리콘 웨이퍼를 수입, 판매했는데 코로나 시기와 겹쳐 특수를 누리면서 해당 기간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났으나 지난해부터 판매하지 않고 있고 해당 제품의 자산 평가 때문에 적자 전환한 것이다"라며 "전자사업부는 매년 200억원대 매출을 내면서 5% 넘게 꾸준히 성장해 온 만큼 이같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16.85%라는 낮은 지분율로 경영권에 위협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김 대표는 "2007년경 전문경영인으로 회사에 들어온 뒤 꾸준히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라며 "영입 당시보다 현재 실적이 비약적으로 개선된 것을 감안하면 경영을 이어가는 데에 문제는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이번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을 생산시설 증설과 연구개발에 쓰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재 신규 개발 제품 개발이 완료돼 양산 준비 중이다"라며 "이번 공모도 생산 능력 향상이 필요해 진행하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의 총 공모주식 수는 50만주로 전량 신주다. 회사는 현재 코넥스 시장에 상장돼 있으며 이번 신주를 포함해 총 68.37%의 물량이 상장 첫날 거래된다. 이날 기준 코넥스 시장에서 거래 중인 회사의 주가는 2만6750원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2만2000원~2만6000원이다. 

회사는 오는 8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격을 확정하고, 14~15일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