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후보 정근식 "조전혁만 초청 선관위 대담 철회해야"

연합뉴스 2024-10-04 15:00:27

서울선관위 주관 대담회에 조전혁만 '초청'…나머지 3명은 토론회

서울선관위 "초청 기준에 맞는 후보 1명뿐"…정근식 "법적 대응"

서울시선관위 앞 입장 밝히는 정근식 후보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진보진영 정근식 후보는 4일 KBS 후보 초청 TV 대담회에 상대 진영인 조전혁 후보만 초청받은 것에 대해 "편파 선거"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한 조전혁 1인 초청 대담회 강행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서울선관위와 KBS가 주관하는 서울시교육감 후보 대담회에는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 중 조 후보만 참석한다.

정 후보를 포함해 최보선 후보, 윤호상 후보는 초청 기준에 부합하지 못해 대담회 참석이 어려워졌다.

선관위 주관 대담·토론회에 초청되려면 언론기관(TV 지상파, 종편, 전국 일간지)이 시행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한 지지율이 5% 이상이거나 최근 4년 이내 선거 득표율 10% 이상이어야 한다.

언론기관이 실시하여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2일까지 없어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23.49%의 득표율을 기록한 조 후보만 초청했다고 서울선관위 측은 설명했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

대담회는 오는 6일 오후 5시 KBS 본관스튜디오에서 '초청 후보'가 사회자와 서울교육 현안과 관련한 질의응답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나머지 후보 3명은 '초청 외 후보'로 분류돼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오후 7시 열리는 후보 간 토론회에만 참석할 수 있다.

대담·토론회는 녹화방송이며, 다음 날인 오는 7일 오후 2시 10분부터 30분간 조 후보의 대담회, 이어서 오후 2시 40분부터 30분간 세 후보의 토론회를 지상파 3사에서 중계한다.

정 후보는 토론회에 참석할지를 아직 고민 중이다.

정 후보 측은 KBS 등 언론기관이 진즉에 여론조사를 시행했어야 하며, 조 후보만 먼저 대담회를 하는 것은 편파적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KBS 공정은 어디로 가고 보수 1인 후보만을 홍보하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선관위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TV 토론 강행 중단 가처분 신청을 포함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의 주장과 관련해 서울선관위 측은 "규정대로 한 것이어서 어쩔 수 없다"며 "예정대로 대담·토론회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CBS 노컷뉴스의 의뢰를 받아 지난달 30일∼10월 1일 서울 거주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맞대결'을 가정해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는 37.1%, 조 후보는 32.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 조사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sf@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