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용산공원∼한강 녹지축 조성…서울 거대정원 변할 것"

연합뉴스 2024-10-04 15:00:26

"정원도시 프로젝트는 이제 시작…세계적인 정원정책 성공모델 도시로 발전"

국제정원심포지엄, 기후위기 대응 모색…전문가·연사 '정원과의 동행' 강연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 "7∼8년 뒤엔 용산공원을 거쳐 한강까지 거대한 녹지축이자 생태축이 생겨나 서울이 하나의 거대한 정원으로 변화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시와 산림청·국립수목원 공동 주최로 시청에서 열린 '2024 국제정원심포지엄'에 참석해 해외 정원 전문가들과의 특별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담에는 도시재생 전문가인 로버트 해먼드 테르메그룹 US 사장, 싱가포르의 랜드마크 정원 '가든스 바이 더 베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마 보우 탄 전 싱가포르 국무부 장관(현 테르메그룹 아시아 회장)이 참여했다.

오 시장은 시가 추진하는 '정원도시' 구상과 서울의 변화상에 관해 얘기하면서 "정원도시 프로젝트는 이제 시작"이라며 종로·퇴계로 등 구도심을 결합 개발하면서 선형 녹지를 조성해 녹지 축을 만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오 시장은 "걷고 싶은 욕구가 높아지면 자연스레 승용차 이용이 줄고, 결국 그게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해법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원도시는 단순히 녹지만 늘리는 게 아니라 도시계획·정책적 측면에서 다각적으로 접근해 자발적으로 걷고 싶은 도시, 기후위기에 입체·복합적으로 대응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리는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기후 위기 속 정원의 중요성과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 시장, 임영석 산림청 국립수목원장, 임만균 환경수자원위원장을 비롯해 도시재생과 정원 분야에 관련된 외국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대담이 끝난 뒤에는 세션 1에서 '정원이 가진 회복력'을 주제로 해먼드 사장이 기조연설하고, 이선 한국전통문화대 명예교수, 독일연방정원박람회 총감독을 역임한 마티어스 콜레가 정원과 인간성 회복 등에 관해 발표했다.

이어진 세션 2 '정원과의 동행'에서는 국내 대표적인 독문학자이자 괴테 연구가로, 손수 가꾼 정원으로 이뤄진 여주 여백서원을 조성한 전영애 서울대 명예교수가 '뜻의 뜰: 여백서원과 괴테마을의 정원'을, 마 보우 탄 전 장관이 '모두를 위한 정원'을 주제로 발표했다.

오 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정원이 일상이 되는 '정원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서울을 세계적인 정원정책 성공모델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jsy@yna.co.kr